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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갖춘 여야…달아오를 '당권 경쟁'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6-05-04 20:34 수정 2016-05-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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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룸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4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로 3선의 우상호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원식 의원을 꺾고 당선이 됐습니다. 이로써 새누리당 정진석, 더민주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 20대 국회 첫 1년을 이끌게 될 세 당의 원내사령탑이 진영을 갖췄습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도 매우 중요해졌지만 이제 사실 정치권 관심의 중심축은 당대표를 뽑는 당권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번 당 대표는 내년 대선 레이스를 관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선 후보군을 키우거나 외부 영입인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킹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하죠.

따라서 다른 어떤 때보다도 뜨겁게 달아오를 수밖에 없는 이번 당권 경쟁의 관전포인트를 안태훈 기자와 함께 이 시간 첫 순서로 잠깐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이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되는 그런 처지에 있죠. 이게 앞으로 당권 판도에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봅니까?

[기자]

새누리당은 오는 9일에 당선자 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 의견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비박계와 친박계 모두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데는 별 다른 이견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비대위 성격과 활동기간 등을 놓고서는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첫번째 관전포인트인데요. 친박계는 관리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고 있고 비박계는 당 쇄신을 주도할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이게 뭐 사실 계파별로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그런 속내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기자]

일단 당장 선거일정이 없습니다. 이런 점을 현실론으로 들어서 비박계는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고요. 그래서 관리형 비대위로 가야 된다는 것인데 비대위의 권한이 강해지면 상대적으로 주류인 친박계의 정치적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관리형으로 가자는 건 친박계죠, 친박계. 비박계가 아니라.

[기자]

친박계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 거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반면 비박계는 실권을 쥔 혁신형 비대위가 구성돼야 정치적인 이슈를 선점하면서 친박계를 견제할 수 있고요.

또 이를 기반으로 당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앵커]

당권 경쟁에 뛰어들 그런 후보는 그래서 대충 윤곽이 나왔습니까?

[기자]

일단 친박계 행보가 두번째 관전포인트인데요. 최경환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친박계 핵심이기 때문에 역풍이 일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때는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이주영 의원이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학습효과로 후자쪽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비박계에서는 정병국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있고 5선이란 점에서 중량감도 갖췄다는 평입니다.

비박계 지도부에 힘을 실어줄 김무성 대표의 측근들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음으로 더불어민주당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얘기한 대로 비대위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인데 더민주 같은 경우에는 역시 계파간 세력 균형 이런 걸 안배, 이런 걸 봐야 된단 이런 게 나오던데.

[기자]

우선 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을 좀 짚어보면 추미애, 박영선 의원. 송영길, 김진표 당선자 등입니다.

19대 국회 때 당의 투톱 배분이 어떻게 이루어졌느냐를 보면 대체로 주류와 비주류가 세력 안배를 이룬 걸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운동권 86그룹의 대표주자 중 한 사람인 우상호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는데요.

우 원내대표는 범주류 그룹에 속하는 인사입니다.

친 문재인계 입장에서는 대선체제를 관리하는 대표라는 점에서 좌파소속의 친 문재인계 후보에 몰표를 줄지 아니면 당의 전반적인 세력 안배를 고려를 해서 범주류 후보를 지지할지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분란의 불씨를 최소화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여기 화면에 나온 건 19대 때 얘기입니다. 다 끝나간 그런 얘기인데. 무엇보다도 지금 변수가 되는 것이 이른바 온라인상으로 접수한 10만 당원이라는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바로 당권을 쥘 수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어떤 부분이냐 하면 10만명의 온라인 당원이 대부분 친문재인계라는 점도 중요한 변수 중에 하나인데요.

이들은 전당대회를 치르는 8월 말에서 9월 초쯤에 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했을 경우에는 권리당원이 되고요.

그렇지 않아도 일반 당원의 자격을 확보하게 됩니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가 뽑힌 2.8 전당대회 때는 권리당원에는 선거인단표의 30%가 배분됐고 일반당원은 10%가 반영이 됐습니다.

끝으로 국민의당의 경우에 내년 초까지 안철수, 천정배 현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당권 경쟁이 일단 봉합됐는데 당직 구성과 조직 확대 과정에서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각 당의 사정을 안태훈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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