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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입국자, 임시생활시설로…전원 검사 현장은

입력 2020-03-22 19:08 수정 2020-03-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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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바로 인천공항으로 가서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지금 입국장에 있는 것 같은데, 유럽에서 온 승객들은 어떤 절차를 밟은 것입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입니다.

증상이 없는 승객들은 이쪽 도착 게이트를 통해서 들어왔고, 증상이 있었던 승객들은 검역장 안에서 따로 분류가 됐습니다.

공항 안쪽의 격리 시설로 이동이 됐고요.

증상이 없었던 승객들은 입국장 한켠에 모여서 기다리다가 전세버스를 타고 지정된 생활시설로 이동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항공권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까 직항이 아니라 다른 곳을 경유해서 온 승객들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땠습니까?

[기자]

오늘(22일) 유럽에서 들어오는 직항편은 제1터미널로 1편, 그리고 이곳 2터미널로 3편 들어왔습니다. 

검역 당국이 이 직항편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서 전세버스를 준비했는데 하지만 다른 나라를 거쳐서 들어오는 유럽발 입국자들은 따로 버스를 배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대만을 거쳐서 들어온 유럽발 입국자들은 입국장에서 3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이 버스를 24시간 대기시켜서 입국자들을 수시로 수송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바로 며칠 전에 결정이 되다 보니 입국하는 분들이 조금 당황스러웠을 것 같기도 한데요. 승객들 얘기도 좀 들어봤죠?

[기자]

학업을 갑작스레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유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저희가 승객들의 얘기를 들어봤는데 이 내용은 강버들 기자의 리포트로 준비했습니다.

[강버들 기자]

입국장을 서성이는 사람들, 유럽에서 돌아오는 가족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안희영/유학생 부모 : '전부 다 검사를 해야 한다. 인천으로 무조건 와야 한다'고 해서 어젯밤에 급하게 연락받고 오늘 아침 부산에서 비행기로 올라왔어요.]

입국자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오고, 곧바로 임시생활시설로 가는 버스로 안내됩니다.

자녀를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는 부모 마음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A씨/유학생 부모 : 미리 어디로 간다고 얘기를 해주셨으면 마음의 준비라도 했을텐데 지금 갑자기 천안으로…]

무사히 귀국해 한 숨 돌렸지만, 당장 모든 계획이 흐트러져 답답합니다.

[김현정/대학생 : 한국 대학 다니다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두 달 만에 다시 들어왔어요. (교환학생 선발) 서류도 많이 준비하고 돈은 돈대로 깨지고…]

[이유나/유학생 : 이번 학기가 다 취소되어서 여름까지는 못 들어갈 거 같아요. (현지에 유학생들) 꽤 많습니다. 비행기가 없어서 못 나오고 있어요.]

유럽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만큼당분간 유럽발 입국 행렬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머물 곳이 없는 외국인은 더 문제일 것 같은데, 관리 방안이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런 사람들은 일단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서 매일매일 증상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매일 하루 두 번씩 전화을 해서 증상을 체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입니다.

하지만 이것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가 한 외국인 여행객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애시 윌리스/유럽발 입국자 : 영국 번호밖에 없어서 호텔 직원 전화번호를 줬어요. 일본으로 갈 건데, 그 비행기가 취소되면 갈 곳이 없어요.]

이렇게 유선 전화로는 연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인터넷 전화 같은 다른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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