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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황교안 "내부 총질 마라"…발언 배경은?

입력 2019-07-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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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최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소개해 주시죠.

#"내부 총질 마라"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내부 총질 마라" >로 정했습니다.

[앵커]

같은 편들끼리 공격하지 마라, 싸우지 마라 그런 이야기잖아요.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얘기인데요.

어제(26일) 대전 가서 당원들을 만났는데 당원들에게 이런 질문으로 말을 시작을 했습니다.

지난 2년간 세 번의 선거에서 한국당이 왜 졌는지 아느냐 이렇게 묻고 좀 스스로 답변을 했는데 황 대표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분열해서 졌다. 이기려면 뭉쳐야 한다라는 겁니다.

[앵커]

하지만 좀 낯선 대목입니다. 보통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앵커]

오히려 보수 진영 쪽에서 분열로 망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군요.

[기자]

보수 정당 대표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걸 보면 오랜 통념도 시대가 변하면서 양상이 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황 대표가 이런 말도 했는데 이번에는 목소리로 좀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문재인 정권과 싸워야 할 때 그때도 아직 안의 감정을 풀지 못하고 구시렁구시렁하고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 중에도 내부 총질하지 마라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앵커]

직접 본인의 이야기로 내부 총질을 하지 마라. 그러니까 이제 비판의 화살을 밖으로 돌려라. 나를 포함한 지도부에 대한 공격은 좀 삼가라 그런 이야기로도 들리는군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 당내 분위기를 의식한 발언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친박, 비박 그 고질적인 한국당의 계파 싸움 또다시 불거지는 모양새거든요.

특히 사람 쓰는 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최근에 한국당에서 이루어진 인사를 좀 살펴보게 되면 당 사무총장 자리에는 박맹우 의원 친박계고요.

또 권한이 막강한 자리죠. 예결위원장 자리 김재원 의원 역시 친박계.

또 한국당 몫이 됐던 사개특위 위원장 유기준 의원 마찬가지로 친박계입니다.

[앵커]

이렇게 다 모아서 보니까 정말로 최근에 중요한 자리에 다 친박계가 앉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렇다 보니 반대편인 비박계는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고 도로친박당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좀 대표적으로 장제원 의원이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쓰면서 반발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렇게 반발을 했고 또 여기에 박순자 의원 논란도 계속되고 있는데 좀 여전히 국토위원장 자리 안 내놓고 버티면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연일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국회의원 총선거 계속 가까워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이런 내부 갈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 지지율을 봐도 그렇습니다.

어제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빨간 그래프가 자유한국당 그래프입니다.

20%대였던 지지율이 7월 넷째 주에는 19%까지 떨어졌는데 이게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위기감이 나올 수밖에 없고 특히 황교안 대표 지지율만 따로 떼서 보더라도 지지율이 일정한 폭 안에서 움직이지 않고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저희가 흔히 박스권에 갇혔다 이런 표현을 쓰는데 이런 말도 지금 나오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황 대표가 오늘 토요일인데도 이례적으로 직접 자신의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북한 미사일 대응 문제가 잘못됐다, 남북 군사합의 파기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안보공세를 벌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제 안보국회를 열자는 요구도 하고 있는 거잖아요. 어찌 보면 또 안보 문제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이렇게 해석이 나올 수도 있겠군요. 다음 키워드 한번 볼까요.

#물러나도 문의 남자?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물러나도 문의 남자? >로 정했습니다.

[앵커]

문의 남자라고 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남자를 이야기하는 것 같고 또 물러났다고 하면 최근 물러난 조국 전 민정수석을 이야기하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나왔고 오늘 어떻게 보면 민간인으로서 처음 첫날을 맞은 건데 첫 행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확인이 됐습니다.

고 노회찬 전 의원을 추모하는 전시회장을 찾아서 저렇게 자원봉사를 하는 모습을 사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고 또 소셜미디어에 이런 글도 썼습니다.

법이 1만 명에게만 평등하다고 일갈했던 고 노회찬. 그가 그립다라고 썼네요.

[앵커]

노회찬 전 의원의 유명한 말이죠. 그러니까 법이 만인에게 평등해야 하는데 단지 힘이 있는 1만 명에게만 평등하다 그런 의미로 한 이야기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조국 전 수석은 평소에도 노회찬 전 의원을 각별하게 생각을 했었고 특히 노회찬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났을 때 조국 전 수석이 빈소를 찾아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를 보시면 얼마나 각별히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겠지만 제가 굳이 그 장면을 다시 보여드리지 않겠고요.

다만 2012년 선거 때 조국 전 수석이 후원회장을 자처하면서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이 장면을 좀 준비했습니다.

[조국/전 민정수석 (2012년 3월) : 여러 활동을 하는 걸 보고 제가 마음으로 성원하고 있었는데, 의회에 진출해서 맹활약을 하시는 걸 보고 정말 한 명의 정치인이 세상을 저렇게 바꿀 수 있겠구나.]

[앵커]

벌써 7년 전입니다. 저렇게 인연이 만들어졌던 거군요. 조국 전 수석 행보야 항상 관심이 집중됐지만 지금 보면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청와대를 나온 후에 더 관심이 여러모의 의미로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법무부 장관은 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인 것이고 관심은 내년 선거에 나갈 것인지, 더 나아가서는 과연 대권 꿈까지 꾸고 있는 것인지 정치권에서 이런 것들이 좀 궁금할 텐데 오늘 나경원 원내대표가 소셜미디어에 좀 작심한 듯이 이런 글을 썼습니다.

조국 전 수석을 겨냥해서 청와대를 떠난 것이지 문재인 대통령 곁을 떠난 것은 아니다라면서 아예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통치 권력에서 떠나달라 이런 날선 반응을 내놓았고 또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아예 이런 예언까지 내놨는데 이것도 목소리로 준비를 했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여러 정치 방향에 대해서 예언을 많이 해 왔던 걸로 유명한데 저렇게 조 전 수석의 행보에 대해서도 예언을 한 거군요. 여전히 관심을 이렇게 많이 받고 있는 모습인데 물론 견제도 그만큼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게 예언이 맞을지 안 맞을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조국 수석이 문 대통령과 같은 부산 출신이기도 해서 내년에 선거에 나간다면 부산이 될 것이고 또 어쩌면 무소속 이언주 의원과 좀 맞붙는 보기 힘든 매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 정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런 이야기들 여러 시나리오 얘기하고 있는데.

[앵커]

후보 지역구가 많이 겹치나 보죠.

[기자]

현재까지 본인은 선출직은 싫다, 이 입장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최재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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