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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박탈" "선수 자유"…'시상대 패싱' 커지는 논란

입력 2019-07-25 21:53 수정 2019-07-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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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박탈" "선수 자유"…'시상대 패싱' 커지는 논란

[앵커]

"시상대에 오르지 않으면 메달을 박탈할 수도 있다" 수영의 새로운 규정입니다. 중국 쑨양의 1등을 인정하지 않고 시상대에 함께 서지 않겠다는 선수들이 늘자 이런 조치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논란이 더 커졌습니다. 수영 선수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흑인에 대한 차별을 반대하며 시상대 위에서 검을 장갑을 낀 손을 치켜든 선수.

심판의 판정에 항의하면서 메달을 거부한 선수.

동성애자 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동성간 입맞춤을 하는 세리머니까지.

모두의 눈길이 쏠리는 시상대는 선수들이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절박하게 털어놓는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은 쑨양의 대회 출전에 항의하며 호주 선수가, 또 영국 선수가 시상대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시상대에 서는 것을 거부함으로써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스포츠를 돌아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국제수영연맹은 이 장면에 당혹스러워했습니다.

상대 선수를 존중하지도, 또 대회 순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봤습니다.

결국 대회 도중 규정까지 바꿨습니다.

"시상대를 거부하는 행위를 하면 경기 출전을 막거나, 메달을 박탈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한 것입니다.

정치적, 종교적, 차별적인 행위를 금지하자는 취지인데 선수들은 반발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번 대회에서 평영으로 두개의 금메달을 딴 영국의 애덤 피티는 "선수들은 표현의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잘못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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