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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동영상에 베트남 '부글부글'…대사관에 '항의' 빗발

입력 2019-07-09 08:43 수정 2019-07-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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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으로 베트남 현지 여론도 들끓고 있습니다. 베트남 언론들이 폭행 장면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고 대사관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한국인과의 국제 결혼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의 한 언론사 홈페이지입니다.

한국 남편의 잔인한 폭행으로 베트남 아내가 골절상을 입었다고 전하면서 폭행 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두 살배기 아들이 보는 앞에서 베트남인 아내가 맞는 장면이 있는 그대로 전달됩니다.

[서나래/베트남 이주여성 : 박항서 감독 때문에 인기 많았지만 한국 남편이 술을 많이 좋아하고 여자를 잘 때리는구나 이미지가 (있고요.)]

주요 베트남 매체들은 연일 이번 폭행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베트남 네티즌들은 폭행 동영상을 퍼나르고 남편에 대해 악마라는 단어까지 써가며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한국 남자들은 드라마에서나 점잖고 예의 바르고 자상하다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한국 남자들과 국제 결혼을 막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한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는 항의 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갑룡 경찰청장이 한국을 방문중인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어제(8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민갑룡/경찰청장 :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한국 경찰은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해서…]

하지만 결혼해 이주해오는 여성을 도구로 보는 시각이 바뀌지 않은한 단발적 대처로는 폭행을 근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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