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갈수록 악화되는 청와대-야당 관계…한주간 전망은?

입력 2016-09-05 09: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전해드린대로 오늘부터 20대 정기국회,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고요. 한주간 정치권 이슈, 정치부 기자와 함께 본격적으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나왔습니다. 조윤선, 김재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대통령이 중국 항저우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공식 임명을 했습니다.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없는거죠? 야당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하더라도요?

[기자]

어제(4일) 박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임명한 사람은 4명인데요. 이중 김재형 대법관은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 동의를 받았고,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의견이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경우 야당에서 부적격 의견을 채택했는데요. 하지만 국무위원의 경우 임명 동의를 받는 게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일단 하자는 없습니다.

[앵커]

법적으로 하자는 없어도 야당에서 부적격 의견을 냈는데 그 의견이 필요없는게 돼버리긴 했습니다. 야당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예고한 대로 해임 건의안을 내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귀 닫고 눈 감은 박 대통령의 불통행보가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면서 "해임 건의는 물론 모든 방안을 강구해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을 무효화할 것"이라는 강한 논평을 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이러고도 협치를 말할 수 있냐"면서 "부적격자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더민주와 공조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데, 특히 김재수 장관의 경우 반발수위가 높은 편입니다.

[앵커]

이런 인사 문제도 있고, 20대 정기국회도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었잖아요. 당분간 여진은 계속된다고 봐야 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주에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여야가 서로 상대방을 겨눌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고요. 내일은 더민주 추미애 대표, 모레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대표 연설을 하게 됩니다.

이 대표는 정치개혁과 민생에 역점을 둔 정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요. 추 대표도 당선 직후 계속해서 민생 정치에 역점을 뒀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경제 입법이나 사드 문제, 세월호 활동기한 연장 등에서는 대척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고요. 박지원 위원장은 친박·친문이 장악한 당으로는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당의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3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끝나면 이제 주목해야 할 청문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8일부터는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가 국회 기재위와 정무위 연석회의로 열리게 되고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나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지만 여야간 뜨거운 공방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다음주 초에는 백남기 농민 청문회도 예정돼있습니다.

[앵커]

야권에서는 대선후보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친문재인계가 지지한 추미애 대표가 큰 표차로 이겼던 영향이 있겠죠?

[기자]

네 그렇다고 봐야할 것 같고요. 지난주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의원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요.

특히 김 의원은 지난 주말 자신의 대선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새희망포럼 정기총회에서 "다양성과 역동성을 생명으로 해야 할 야당한테는 대세론이라는 건 무난히 패배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에게 선전포고를 했고요.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고문도 강도 높은 톤으로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손학규 더민주 전 고문/2일 광주 금남로공원 : 우리나라를 분명히 다시 일으켜 세워 한반도 평화의 고장이 되고 통일의 바탕을 이루도록 광주 시민 여러분과 전남 도민 여러분과 함께 나설 것을 저를 죽일 각오로 나설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앵커]

여러 야권 후보 중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앞서 나간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팬카페 창립대회에서 악플을 자제해달라고 했다던데 이건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최근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문 전 대표 지지자와 국회의원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악플을 자제하고 선플을 호소하는 문 전 대표의 발언을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3일 문재인 팬카페 창립총회 : 경쟁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적대하고 증오하고 상처를 남기고 그러면 경쟁이 끝나고 난 이후에도 함께 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문재인계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한 상황에서 본선까지 생각하면서 지지자들의 일종의 포용적인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야권의 한 후보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 방문 중에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론을 비판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요.

[기자]

안철수 전 대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에 참석 중인데요.

현 정부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추진할 때 "권역별로 만들어 서너개 대기업이 공동 관리할 것을 제안했는데, 17개 시도에 센터를 설립하고 특정 대기업에 독점 권한을 주다 보니까 결국 국가가 공인하는 동물원을 만들어줬다"고 비판을 한겁니다.

권역별로 설립했다면 혁신기업이 최소 3~4개 대기업에 무리없이 납품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을 것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주장인데요.

어제 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창조경제가 새로운 포용적 혁신경제 모델이라고 주장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제대로 고추가루를 뿌린 셈이 됐습니다.

관련기사

청와대, 조윤선·김재수 임명 강행 시사…"법적 절차 따라 진행" 농성·점거…협치 강조하던 20대 국회, 시작부터 '오점' '의장 개회사 충돌' 일단 봉합됐지만…곳곳 '지뢰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