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은 "누리과정 예산 뿐만 아니라 여러 쟁점예산들이 논의가 안되고 묶여있는 상태다. 이런 부분을 오늘 내일 집중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원내수석은 쟁점 법안과 관련, "법 처리에 대한 부분은 충분하게 논의해서 합의서를 쓰도록 하겠다"며 "청년고용촉진법, 사회경제기본법, 서비스산업발전법 등은 상임위 차원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12월9일 날 처리할 수 있는 부분들은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2월9일까지 처리가 힘든 부분은 양당 간 조금 더 논의를 통해서 협의하기로 했다"며 "상임위 차원 협의를 통해서 가능한한 정기국회 내에 통과할 수 있는 부분들은 여야 간 협의를 계속하고, 시간이 더 필요한 부분들은 12월 국회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논의해보자는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조 원내수석은 "우리당은 원샷법, 서비스산업발전법은 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청년고용할당제특별법 그 부분을 처리하자는 입장이다"라고 양측의 입장 차를 설명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은 "누리과정 예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부와 여야 간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과정 예산은)현실적으로 정부·여당·야당의 이견이 너무커서 그 부분은 어떻게 될지 오후에 추가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수석은 "여당은 우리가 못받을 것만 내니까 안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데, 사실 야당이 못받는 부분을 여당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마음을 열어놓고 해야만 법안은 원활히 갈 수 있지 않겠냐 생각한다"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는 "우선적으로 관광진흥법을 여당이 처리 요청을 하고 있고, 우리당은 이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라며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논의를 해서 오늘이라도 결론을 맺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