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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발판 마련했지만…'경영권 확보' 넘을 산 많아

입력 2015-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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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합병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0.5%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지분을 간접적이긴 하지만 크게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도 한층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경영권 확보 과정에 따가운 시선이 아직 많고, 넘어야 할 산 역시 많습니다.

장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 회사가 합병하면 삼성그룹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순환출자 지배구조를 유지해, 대주주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좌우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합병법인이 삼성전자와 생명 같은 핵심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구조로 바뀝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합병법인의 최대주주가 돼, 계열사에 대해 실질적인 지배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룹 내 상징적인 경영권으로 꼽히는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자리를 넘겨받은 데 이어 이번엔 핵심 계열사의 지분 승계까지 진도를 나간 겁니다.

[박주선 연구원/키움증권 :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이 높았던 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삼성그룹 총수일가는 지배력을 더 높였고…]

하지만 경영권 승계 마무리까진 과제도 많습니다.

안정적인 기업 지배를 위해선 지주회사체제를 갖춰야 하지만,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당장은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또 삼성전자 등 12조 원대에 달하는 이건희 회장 지분을 적법하게 넘겨받기 위한, 수조 원대의 상속비용 마련도 과제로 꼽힙니다.

특히 삼성그룹은 그간의 승계과정에서 편법논란이 있었던 만큼 투명한 승계작업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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