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임플란트 회사인 오스템에서 거액의 횡령 사건이 벌어져서 오늘(3일) 주식 거래까지 정지됐습니다. 회사는 잠적한 팀장 한 명이 빼돌린 거라고 말하는데 그 금액이 무려 천 9백 억 원에 가깝습니다. 빼돌린 돈으로 주식에 투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임플란트 회사 오스템입니다.
지난달 30일, 재무팀장인 40대 이모씨가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회사는 다음날 이씨가 회삿돈 1880억 원을 빼돌렸다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회사 자본의 90%가 넘는 돈입니다. 회사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 돈을 한 번에 빼돌렸습니다.
많은 돈을 주식에 투자했고 일부는 개인 계좌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사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자금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처럼 가짜로 문서를 만들어 보고했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 : 출금을 하고 나서 잔액증명서를 이상 없이 위조해 놨으니까 (몰랐습니다.)]
석달 가까이 지나서야 이씨의 범행을 알게 된 회사는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또 이 사건을 공개하면서 오늘 주식거래도 정지됐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사실상 자금 관리의 전권을 가지고 있었다"며 "현재까지는 혼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이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