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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휩쓰는 '기생충 신드롬'…미국서 TV 드라마로 제작

입력 2020-02-12 21:06 수정 2020-02-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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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기생충'의 세트장을 모형으로 그대로 만들어 보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기생충' 열풍은 신드롬을 떠올리게 합니다. '봉하이브', '봉슬라이드' 같은 새로운 말도 만들어졌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기생충' : 여기 한 번 봐요. 접다 만 거잖아요 지금. 넷 중 하나는 불량인 거지.]

유튜브를 보고 따라하느라 제대로 접지 못한 피자박스, 배우 송강호가 따라했던 유튜브 영상 속 주인공이 감사 인사를 올렸습니다.

[브리아나 그레이/영상 제작자 : 영화에 들어갔고, 많은 사람들이 제 비디오를 보게 됐는데, 오스카라뇨! 믿을 수 없어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직후, 피자 상자 접기 영상에 팬들의 호응과 질문이 쏟아진 까닭입니다.

이제 국경을 넘어 세계를 집어삼키는 '기생충 열풍'은 새로운 말도 만들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산사태에 빗대 '봉슬라이드'라 이름 지었고, 소셜미디어에선 봉준호 감독의 인기가 벌집처럼 퍼져 나간다며 '봉하이브'라 부릅니다.

[브래드 블랭스/호주 방송 리포터 : 기생충, 최고입니다! 사랑해요. '봉 하이브', 해시태그!]

[더 할리우드 리포터 : 방송을 보는 모든 분들께 꼭 이 영화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올해 저에겐 최고의 영화였어요.]

전 세계 영화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수상 소감도 어느새 유행어가 됐습니다.

[봉준호/감독 : I am ready to drink tonight]

어린아이처럼 트로피를 신기하게 쳐다보던 봉 감독의 표정은 예상 못 한 신드롬도 불러냈습니다.

흐뭇하게 바라본 오스카 트로피, 봉 감독의 이 장면은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세계로 뻗어 나간 만큼, 다르게 만들어진 각국의 영화 포스터.

팬들은 여기에 더해 제각기 인상 깊었던 영화의 장면들을 독창적인 포스터로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한 달 전 만들어진 한 작품은 아카데미 수상을 예견이라도 한 듯 오스카 트로피를 숨겨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속에 봉 감독의 작품들은 TV로 제작돼 다시 미국 팬들을 만납니다.

영화 '기생충'뿐 아니라 '설국열차' 역시 TV 드라마로 새로 태어납니다.

여기엔 영화에 없었던 뒷이야기들도 담길 예정인데 섭외 물망에 오른 헐크, 마크 러팔로는 "봉 감독과 함께 작업하게 된다면 영광"이라며 "기꺼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AMPAS·NEON)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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