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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따라 요양병원 덩치 커졌지만…내부 관리는 '약골'

입력 2018-03-13 21:40 수정 2018-03-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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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요양병원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가 영등포로 나가서 살펴봤는데 걸어서 10분 거리 안에 요양병원이 4개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재 사각지대도 많고, 간호사 부족에 시달립니다. 위험요인이 그만큼 많다는 뜻입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서울 영등포구의 한 요양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다른 요양병원으로 걸어가 보겠습니다.

약 1분이 걸렸는데요, 이 인근에는 10분 거리에 4개의 요양병원이 있습니다.

2011년 이후 5년 사이에 요양병원은 연평균 7.6% 증가했습니다.

특히 300병상 이상 대형 병원이 급속히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2016년 기준 병원 수로는 전체 의료기관의 1.5%에 불과한데 병상 수로는 전체의 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구 1000명 당 요양병원의 병상 수가 4.9개로 OECD 평균의 7배나 됩니다.

덩치는 커졌지만 관리는 부실합니다.

전체 요양병원 10곳 중 3곳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은 화재 사각지대입니다.

인력 상황도 문제입니다.

일반 병원에서는 간호사 1명이 환자 2.5명을 보는데, 요양병원에서는 6명을 맡아야 합니다.

요양병원 간호사들의 이직률이 월등히 높은 이유로 꼽힙니다.

[송현종/상지대 의료경영학과 교수 : 밀착해서 지속적으로 환자분들의 상태를 봐야 되는데…치료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는 환자분들에게는 굉장히 취약하다는…]

인력 확충과 화재 안전 등 요양병원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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