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오늘 나란히 영장실질심사 받는 안종범'정호성…구속 불가피

입력 2016-11-05 10:43

오늘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 증거인멸 가능성 매우 짙어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오늘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 증거인멸 가능성 매우 짙어

오늘 나란히 영장실질심사 받는 안종범'정호성…구속 불가피


오늘 나란히 영장실질심사 받는 안종범'정호성…구속 불가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실장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5일 나란히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되면서 이들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모금활동 의혹의 공범으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이미 구속된 만큼 주범인 안 전 수석이 구속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연설문 등을 사전 유출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증거인멸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안 전 수석은 최씨와 함께 대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해 800억원에 가까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기금을 끌어모은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된 상태다.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최씨의 관계를 각각 주범과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법원 역시 최씨를 상대로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함으로써 이들 관계의 개연성을 인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공범인 최씨가 구속된 상태에서 주범인 안 전 수석이 풀려날 경우 증거인멸 우려가 상당한 만큼 안 전 수석에 대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검찰은 이미 안 전 수석의 증거 인멸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본인과 관련된 주요 혐의에 대해 범행을 부인하고 출석 전 핵심 참고인들에게 허위진술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출석 전 '대포폰'을 이용해 이 사건 핵심 참고인인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회유하려 했다는 구체적인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정 전 사무총장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지시로 SK에 80억원을 요구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최씨가 구속된 상태에서 주범으로 지목된 안 전 수석 역시 구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사안의 중대성이 확인됐고 증거인멸 우려도 높은 만큼 구속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음주 소환될거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 3일 체포된 정 전 비서관도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명으로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이나 청와대 기밀 문서 등을 사전에 받아보도록 도왔다는 문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의 소유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문건 수정자 아이디 'narelo'는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 전 비서관이 매일 밤 청와대 보고 자료를 최순실씨의 사무실로 들고 왔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또 정 전 비서관이 최씨와 청와대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했는지 여부도 핵심 조사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시로 최씨와 만나거나 상의를 하는데 제약이 있는 만큼 실제 최씨의 국정개입은 비서관들의 '연결'을 통해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의혹에 정 전 비서관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공무상비밀누설죄, 대통령기록물법 등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정 전 비서관은 관련자들의 폭로와 언론을 통한 의혹 제기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