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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북교 교각 유실…"4대강 준설이 원인" 주장

입력 2013-07-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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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북교 교각 유실…"4대강 준설이 원인" 주장


여주 전북교 교각 유실…"4대강 준설이 원인" 주장


여주 전북교 교각 유실…"4대강 준설이 원인" 주장


집중호우에 교각이 유실된 경기 여주군 전북교의 유실 원인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역행침식'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94년 건설된 여주군 금사면 전북리 국지도 88호선 전북교(길이 50m, 폭 8.5m)는 22일부터 이틀간 쏟아진 400mm 폭우에 다리를 지탱하는 3개의 교각 중 가장자리 1개가 유실됐다.

전북교는 한강본류와 합류하는 곳에서 150여m 떨어진 곳에 건설됐다. 관동대 박창근 교수(토목과)는 25일 녹색연합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함께 유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벌였다.

박 교수는 이날 점검에서 교각 주변 바닥이 약 1.5m 가량 패여나가는 등 '역행침식'이 이뤄진 흔적을 발견했다.

'역행침식'은 하천의 침식작용이 상류에서 하류로 서서히 진행되는 일반적 양상과 달리 하류에서 상류 쪽으로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본류와 지류의 바닥 높이가 달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역행침식이 발달한 주된 원인이 한강살리기사업 과정에서 계획에도 없던 한강본류 준설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자전거길을 만들기 위해 준설하고 제방을 쌓으면서 본류와 지류간 바닥 높이차가 발생하면서 역행침식도 발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교각 주변 토사가 쓸려내려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 사업전 2006년에도 전북교 일대 하천이 범람했는데 피해가 없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범람할 정도도 아니었는데 유실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그러나 해당 본류와 지류 합류 구간은 준설하지 않은 곳으로 교각 유실 피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전북교와 만나는 본류와 지류 합류지점은 자전거도로가 조성됐으나 준설없이 둑만 쌓았다"며 "근거없는 얼토당토한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도는 전북교 복구를 위해 임시가교 설치비용으로 7억원의 재난관리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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