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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축대 무너지며 폭포처럼…거제 아파트 '흙난리'

입력 2020-09-0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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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선 아파트 1층으로 흙이 몰려들었습니다. 뒷산이 흘러내리듯 쏟아지면서 아파트 옆 축대가 무너진 겁니다. 영상에 담긴, 아파트 주민의 비명 소리는 아찔한 상황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박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물과 함께 섞인 흙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아파트와 산 사이의 축대가 무너진 겁니다.

주민의 외마디 비명과 동시에 흙이 아파트 단지를 덮칩니다.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아파트 주위에 흙이 쌓입니다.

주민이 영상을 찍는 사이에도 끊임없이 내려오더니, 아파트 입구까지 흙탕물이 흐릅니다.

오늘(7일) 오전 거제시 문동동의 한 아파트 단지 뒷산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박민상/주민 : 산사태가 일어나서 앞문이 막힌 상태라, 옆집에 있는 뒤 창문을 통해 사다리를 타고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주민 : 흙더미가 몰아쳐서 앞문을 다 막아 놓은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뒤쪽 베란다 쪽으로 탈출하고 그랬거든요.]

산사태로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 자전거 6대가 쓸 수 없게 됐습니다.

갑작스레 일어난 산사태에 아파트 주민 90여 명이 몸을 피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거제 지역에는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어제부터 189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달 들어 마이삭에 이은 두 번째 태풍입니다.

거제시는 연달아 태풍이 지나가며 인근 지반이 약해져 산의 절단면이 맥없이 무너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제보자 김정훈·박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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