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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감독 때 현장 관리자 "나가거나 짱박혀라" 메시지

입력 2020-05-27 08:09 수정 2020-05-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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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특별감독이 그런데 제대로 이뤄진 것이었느냐 이것도 현장에서의 목소리는 달랐죠. 감독이 이뤄지기 전에 노동자들을 작업장 밖으로 내보냈다가 감독이 끝나니까 다시 돌아오는 모습의 영상도 전해드렸었는데요. 회사측은 그러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현장 관리자가 노동자들에게 전달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이 소식은 여성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점검 들어왔습니다. 피하세요", "밖으로 나가든지 박히든지 합시다" 지난달 27일 현대중공업 노동자 10여 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입니다.

1시간 뒤 "덕분에 지적 없이 대충 끝났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올라옵니다.

현대중공업 해당 부서의 조직도를 확인해 보니 메시지를 보낸 건 관리자인 팀장이었습니다.

노동부가 지난달 20일부터 28일까지 현대중공업의 정기 안전 점검을 하던 기간 중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특별감독기간에도 현대중공업은 작업장에서 노동자들을 내보낸 의혹을 받아 주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작업장별로 한가한 곳이 있을 수 있지만 감독관이 온다고 의도적으로 노동자들을 내보내진 않는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회사가 특별감독 당시 이런 일을 인정한 뒤 주의하기로 했다"는 노동부 관계자의 의견과는 다른 해명입니다.

특별감독의 마지막 날 노사정의 평가 자리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용우/현대중공업노조 수석 부지부장 : 작업자를 빼내며 근로감독을 방해했고 감독관이 준비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래서 제대로 된 근로감독이 제대로 실시됐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연이은 사망에 노동부는 감독관 2명을 보내 노사와 함께 기한 없이 안전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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