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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약품·장비 바닥, 산소도 고갈"…긴박한 뉴욕

입력 2020-04-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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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로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뉴욕에서 의료진이 찍은 동영상 얘기부터 해주실까요?

[기자]

뉴욕 의료진이 응급실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3분 남짓 분량의 동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라비 웨타싱예/뉴욕시 응급 의사 : 병원 내 장비가 바닥나고 있어요. 응급실 거의 모두가 비슷한 처지예요. (코로나19에) 완전히 압도됐어요.]

[모나리자 무차투타/뉴욕시 응급 의사 : 약도 떨어지고, 장비도 바닥나고, 심지어 환자들에게 필요한 산소도 고갈되고 있어요.]

의료진들은 또 젊은이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며 가능한 집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목도 들어보겠습니다.

[벤자민 오바세키/뉴욕시 응급 의사 : 제 뒤는 아마 병원에 오기 전에는 건강했을 젊은 환자예요. (젊은이들은) 제발 이 경고를 들어주세요.]

[앵커]

그러니까 여전히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는 거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뉴욕주지사도 그 부분을 개탄하면서 추가 조치를 내놨습니다. 발표 내용입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젊은이들이 아직도 몰려 다니고 있어요. 더 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어요. 뉴욕시 모든 운동장을 폐쇄합니다.]

뉴욕 감염자는 점점 늘어서 8만 4천 명이 됐습니다.

병상과 의료물자는 물론, 영안실도 모자라 시신이 냉동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이 시신 수습용 가방 10만 개를 군에 요청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정점은 이달 말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더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그리고 코로나에 감염된 항공모함 루스벨트호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루스벨트호는 괌에 입항한 상황에서 하선이 시작됐다고 미 해군이 밝혔습니다. 발표 내용입니다.

[존 메노니/미 해군 소장 : 승조원 1000명이 배에서 내렸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격리됐습니다.]

모두 5천 명이 타고 있는 이 항모에선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함장이 장병들을 살려달라며 하선을 요청하는 긴급 서신을 지휘부에 보낸 소식 어제(1일) 전해드렸는데요.

미 최강 전략자산이 운용상의 허점을 드러낸 것인데, 미군 당국은 서신 유출과 관련한 징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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