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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취소→본궤도…반전에 반전 거듭한 '세기의 밀당'

입력 2018-06-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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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담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은 반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화가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비핵화 방식을 둘러싼 입장차로 북·미 양측이 설전을 벌이다 결국 회담이 취소되는 상황까지 이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례적인 화해 제스처로 회담은 다시 궤도 위에 올랐습니다.

세기의 만남이 성사되기까지 과정을 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대북 특사단이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습니다.

이들은 곧바로 워싱턴으로 건너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 대신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4월과 5월 두 차례 방북했고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강경파와 북한 외무성 간부들이 설전을 벌이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비아식 비핵화를 거론하고 펜스 부통령이 리비아식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자극하자 김계관 제1부상과 최선희 부상이 담화문을 내고 미국을 공격한 것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회담을 취소하겠다는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김계관 제1부상이 이례적으로 화해의 제스처를 담은 담화문을 신속히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6일 2차 남북정상회담이 비밀리에 개최됐고 회담 재개를 위한 발판은 사실상 마련됐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북·미 정상회담은 9일 만에 극적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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