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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원랜드, 2008년에도 무더기 '청탁 채용' 정황

입력 2017-11-22 21:13 수정 2017-11-22 23:05

'2008년 강원랜드 인사팀 것 추정' USB 입수
합격 100여명 옆 '유력인사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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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강원랜드 인사팀 것 추정' USB 입수
합격 100여명 옆 '유력인사 이름'

[앵커]

강원랜드가 2008년에도 무더기로 청탁 채용을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강원랜드는 2012년과 2013년에도 청탁받은 사람들을 대거 채용해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JTBC 탐사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팀이 강원랜드 인사팀의 것으로 보이는 USB를 입수했습니다. 국회의원과 시장 등 유력 인사를 포함한 수십 명의 청탁 관련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랜드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건넨 USB입니다.

'남산 호랑이'란 이름의 USB에는 채용 문건 수천 장이 담겨 있습니다.

USB 파일 검증 결과, 모두 2008년 강원랜드 인사팀 관계자가 작성한 문건이었습니다.

2008년 8월, 서비스와 딜러직 200명을 뽑는다는 채용 계획이 눈에 띕니다.

호랑이란 폴더를 여니, 서비스직 면접자 명단이 나옵니다.

그런데 면접자 이름 옆에 최욱철 의원과 박종기 태백시장, 영월군수와 중앙부처 관계자 등 50여 명이 등장합니다.

전체 합격자 200명 중 100여 명 옆에는 이렇게 유력 인사 이름이 있습니다.

[이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원랜드 같은 경우엔 채용과 관련된 문제점들이 지난 번 제가 말했던 2013년도 시점 말고, 그전부터 계속돼 왔다는 거죠.]

'의뢰'라는 파일에는 아예 의뢰인 이름과 합격 여부가 정리돼 있습니다.

의뢰인으로 기록된 이들은 청탁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최욱철/전 국회의원 : 2008년 8월 그땐 하도 오래된 얘기지만, 전혀 그럴 분위기나 누구한테 (청탁을) 얘기할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박종기/전 태백시장 : (시장님한테 2천만 원 주고 들어왔단 사람 증언도 있어요,지금) 그런 건 부탁할 이유도 없고 내용 자체도 모르겠어요.]

강원랜드 측은 당시 채용 자료가 없어 청탁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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