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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그만 파"…어선 4만척, 전국서 동시 해상 시위

입력 2017-03-1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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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항포구와 앞바다에서 오늘(15일) 4만 척의 어선이 동시에 뱃고동을 울렸습니다. 정부가 바닷모래 채취를 연장한 것에 항의하는 어민들의 대규모 해상시위였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다대포와 경남 통영, 강원 주문진 등 전국의 항포구에서 뱃고동 소리가 동시에 울려퍼집니다.

겹겹이 늘어선 어선은 경남 통영 욕지도 앞 골재채취단지로 가는 바닷길도 막아버렸습니다.

정부가 물고기들의 산란장 파괴를 묵인하면서 어획량을 반토막 내놓고 다시 내년 2월까지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연장했다며 어민들이 실력행사에 나선 겁니다.

전국 규모로는 처음인 해상시위에는 91개 수협 소속 어선 4만여 척이 참가했습니다.

어민들은 애초 국책사업에만 쓰기로 한 바닷모래를 2010년 8월 민수용으로도 쓸 수 있도록 허가해준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후 국토부 간부 출신이 골재협회 상근부회장에 선임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건설업계는 4대강 공사 뒤 육지 하천의 모래 채취도 전면 금지된 만큼 바닷모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절충점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화면제공 : 수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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