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소식입니다. 청와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두 사람이 오늘(12일) 공천을 받기 위해 민주당의 면접을 봤습니다.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입니다. 검찰 수사에서 미묘하게 입장이 갈렸는데 면접장 바깥에서도 입장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송병기 전 부시장은 비슷한 때 당사에 왔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울산시장 선거 경선에 나오는 걸 막으려고 송철호 시장 측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송 전 부시장은 송 시장의 측근으로, 임 전 최고위원을 공격하는 듯한 그의 메모가 알려진 바 있습니다.
임 전 최고위원은 불쾌함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임동호/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잠시 (송병기 전 부시장) 얼굴만 봤습니다. 그냥 인사 안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송 전 부시장은 메모의 의미를 낮춰 잡았습니다.
[송병기/전 울산 부시장 : 제가 개인적으로 메모에 불과한 부분들이니까. 그것도 드러난 거하고 또 속마음하고는 분명히 이제 다르고…]
두 사람은 모두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이 중 송 전 부시장은 기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공천관리위는 일단 송 전 부시장 면접을 진행하긴 했지만, 공천신청 적격 여부에 대해선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때문인지 공천관리위는 오늘 두 사람의 면접에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련 질문은 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울산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시장은 송철호 시장에게 패한 게 청와대가 지시한 부당한 수사 때문이란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