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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늘어난 광화문 천막…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

입력 2019-06-26 18:55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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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이쯤 되면 차라리 놔두는 것이 더 나았던 것일까요.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서울시가 어제(25일) 오전이지요.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철거했지만 하룻밤 새 10동의 천막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오히려 기존 규모보다 더 커진 것이지요.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거칠 것"이라면서 우리공화당 천막을 광화문광장에서 완전히 걷어내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내일까지 다시 한번 데드라인을 줬지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리공화당 광화문 천막 소식입니다. 먼저 저희가 본의 아니게 자꾸 우리공화당 우리공화당 이런 말을 하게 되는데요. 좀 난감합니다. 예전에 '우리은행' 작명할 때도 비슷한 논란 있었지요. 이름에 '우리'자 들어가면 꼭 이렇습니다. 난감합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그것을 노렸다" 조원진 대표 공공연히 얘기합니다. 이렇게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지난 23일/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TV') : 좌파들 이 빨갱이도 '우리공화당'이라고 불러야 되는 거예요. 좌파들이 정말 욕을 하고 싶은데도 표현을 어떻게 해야 된다고? 우리공화당.]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공화당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불의의 일격 당하고 나서 많이 허탈하고 격앙했습니다. 함께 광장을 지키던 사람들이 철거반원들과 충돌 후에 병원 실려가는 모습 보면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욕하고 그냥 지나가는 시민들한테 화풀이하고 심지어 취재하러 온 기자한테까지.

[기자 (어제/화면출처: 유튜브 '우리공화당TV') : 기자회견 하는 줄 알고 왔어요. 근데 안 하네요. (빨리 가.) (자전거 가지고.) (오늘은 죽어, 진짜. 그러니까 가. 오늘은 가라고. 오늘은 진짜 죽어, 사람들한테.)]

협박 같기도 하고, 걱정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하지만 철거 후 대여섯시간 만에 광장에 새 천막이 저렇게 죽 설치가 되면서 우리공화당 사람들 얼굴 표정 분위기 싹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이겼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돌변했더랬지요. 특히 당명 바꾸고나서 어떻게 홍보할지 고민 많았는데 박원순 시장 덕분에 싹 해결됐다라고 말이지요. 이렇게요.

[조원진/우리공화당 대표 (화면출처 : 유튜브 '우리공화당TV') : 당명 개명과 동시에 (천막 철거 사태로) 100억 정도의 홍보를 했다, 이렇게 봅니다. 그 정도 되면 생큐 아닙니까? 한마디 해줄까요? 생큐. 원숭이.]

그렇습니다. 뭐 박원순 시장 비난하는 사람들이 흔히 박 시장을 앞서 들으신 그 특정동물에 비유하고는 하는데. 그 표현을 들으신 것처럼 조원진 대표가 이렇게 쓴 것입니다. 심지어 조 대표는요 그 동물의 인형을 매달아놓고 그것을 막 때리는, 웃으면서 때리는 퍼포먼스까지 사진이 공개가 됐더라고요. 자유한국당은 일단 우리공화당하고 선을 확실히 긋고 있지요. 하지만 일부 인사들이 현장에 찾아서 "더 가열차게 싸우자"하면서 응원을 보냈습니다. 먼저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문수/전 경기지사 (어제/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문재인의 저 벌건 사상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우리공화당과 자유한국당을 뭉치게 만들었습니다. 여러분.]

요즘 이래저래 마음 많이 힘든 차명진 전 의원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특히 "내 친구 원진아 너가 자랑스럽다" 말이지요.

[차명진/전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화면출처 : 유튜브 '김문수TV') : 제가 여기 오면서 조원진에게 전화했습니다. 나 애국당 입당하란 소리는 제발 마라. 왜 여러분! 제가 한국당을 애국당 색깔로 바꾸겠습니다. 그래서 통합하면 되지 않습니까. 저한테 시간을 주십시오.]

이것 좀 상당히 기대를 해봐야 되는 포인트네요. 어쨌든 하나를 없애자 10개의 새로운 천막이 이렇게 들어서버렸습니다. 공사가 더 커진 셈인데요. 박원순 시장 오늘 비상한 각오 밝혔습니다. 특히 철거 과정에서 생긴 비용 확실히 받아내겠다 말이지요.

[박원순/서울시장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음성대역 이상민) : 조원진 대표의 월급을 우리가 가압류를 할 생각입니다. 저희들이 끝까지 그것은 받아낼 생각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간만에 전해드립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목사님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주일 예배 때였습니다. 마침 그날 송영선 전 한국당 의원이 왔는데, 전광훈 목사 성전에 있는 전광판에 송 전 의원의 활약상을 죽 보여주면서 그 영상 속에서 송 전 의원이 뭘 하고 있었느냐 영어, 일본어 막 섞어가면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요구의 당위성을 설파를 했지요. 그 장면이 다 끝나자 "송 의원님을 국회로 보냅시다. 동의하십니까? (아멘) 박수칩시다"

이런 얘기를 설교 중에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걸린 것입니다. 지난 21일 서울시 선관위 직원들이 직접 한기총 찾아가서 전광훈 목사에게 공명선거 협조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마지막 소식 가보지요.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4남 정한근 씨 21년만에 파나마에서 도피 끝에 강제송환됐지요. 지난 18일 파나마공항에서 붙잡힌 직후에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항 보호소에 끌려가서 구금이 됐는데 미국 여권을 이렇게 보여주면서 스페인어로 "소이 아메리카노" "나 미국사람이야" 했다는 것입니다. 잠시 후에 연락을 받고 주파나마 한국대사관의 우리 영사가 불려왔다는 것이지요. 그 사정 다 알고 있었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사 앞에서 정한근 씨 계속 "소이 아메리카노"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 영사 딴 얘기 안했답니다. 점잖게 딱 한마디 했다는 것이지요. 이렇게요.

[파나마 주재 한국영사 (음성대역) : 정 선생님, 파나마 교도소에 가실 작정입니까? 그래도 되겠어요?]

그렇습니다. 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한근 씨 한숨을 푹 쉬면서 우리말로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했다는 것이죠. 아니 도대체 파나마 교도소가 어떻길래. 이것 좀 어떻게 무섭고 우스운 얘기일수도 있는데. 교정인권단체 '프리즌 인사이더'에 따르면 파나마 교도소 분기당 그러니까 1월 2월 3월 석달 동안 평균 30여명의 재소자가 죽어나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러느냐 사인이 무엇이냐 폭력과 에이즈 때문이란 것이지요. 에이즈는 왜 그럴까요. 시쳇말로 '무서운 형들이 많다'는 뭐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 정한근 씨 한국에 잘 오셨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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