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재부상한 '가덕도 공항'…여야 '지방권력' 대결 양상으로

입력 2018-06-27 21:02 수정 2018-06-27 23: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경남권 신공항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의 시장과 도지사 당선인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 문제는 그렇지 않아도 대구·경북 그리고 부산·경남 사이에서 매우 민감한 이슈지요. 지방선거에서 이 두 지역, TK와 PK의 지방권력이 정확히 야당과 여당으로 분리되면서 이제 정치적 대결의 양상까지 띠게 됐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박근혜 정부는 이곳 김해공항에 활주로 한 개를 확장해 김해신공항을 건설하는 것으로 영남권 신공항 논란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주장한 밀양도, 부산에서 주장한 가덕도도 아닌 제3의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공약한 오거돈 후보가 당선되며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인도 신공항 추진 TF에 동참했습니다.

[오거돈/부산시장 당선인 :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동남권 관문공항에 걸맞은 신공항 건설을 위해 부·울·경 TF를 구성한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지방정권 교체에 성공한 뒤 바로 박근혜 정부 결정 뒤집기에 나선 겁니다.

대구·경북에서만 단체장을 낸 자유한국당은 반발합니다.

여권이 유일하게 남은 야당 쪽 지방정부를 고립시키려 한다는 것이 한국당의 의심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노골적으로 영남권을 지역 갈등으로 유발시키는 그 저의가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다만 한국당 내에서도 일부 부산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아직 바뀐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5일) : 공항 위치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부산의 여론도 김해와 가덕도 사이를 오가고 있어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부산시민/가덕도 신공항 찬성 : (가덕도는 비행기가) 뜨기도 좋고, 가기도 좋고, 걸리는 거 없고, 이 좁은 데 (김해) 가면 비행기 뜨려고 하면 걸리는데, 거기는 걸리는 거 없고 좋다아이가.]

[부산시민/김해 신공항 찬성 : 저쪽(김해공항)을 확장하면 충분한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엉뚱한 정책을 내놓으면 앞으로 어떻게 되겠어요.]

(영상디자인 : 최수진)

관련기사

남부권 신공항, 진주의료원…당선인들 정책 변화에 '들썩' '박정희 신화' 구미서 첫 민주당 시장…달라진 TK 민심 'TK 승산있다' 공들이는 민주당…마지막 주말 총력전 '방독면 유세'까지 등장…부산도 미세먼지 공약 전쟁 공약대결 실종된 선거판…흑색선전에 고소·고발 난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