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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북한, 애 좀 그만 태워라'

입력 2018-05-23 16:12 수정 2018-05-2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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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의 한마디는 '북한, 애 좀 그만 태워라'입니다.

핵실험장 폐기 장면 취재가 거부됐던 한국 기자 8명이 극적으로 풍계리에 가게 됐습니다. 북한이 오늘 오전에 판문점을 통해 남측 기자단 명단을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어제 베이징에서 다른 나라 기자들이 고려 항공기를 타고 원산으로 가는 것을 허탈하게 지켜보다 귀국했는데, 극적 반전이 이뤄진 것입니다. 공군 5호기를 타고 원산으로 직접 간다는데 북한 영공을 우리 공군기가 드나드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북한이 왜 이러는지, 이해는 됩니다. 군부의 반발도 있을 것이고, 원수니, 승냥이니 하던 미 제국주의와 남한의 이른바 '괴뢰정권'에 호락호락 끌려가는 모습을 결코 보여주기 싫었을 것입니다. 동화도 아닌데, 전쟁까지 치르면서 70년 이상 지속됐던 적대관계가 하루 아침에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북한이 애를 그만 좀 태우기를 바라지만 남북 화해 과정에서는 앞으로도 수많은 위기가 닥쳐올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모두 극복해 낼 때, 역사의 신은 비로소 한민족에게 큰 보상을 내릴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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