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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한국 우승해도 향후 더 노력해야"

입력 2015-01-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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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한국 우승해도 향후 더 노력해야"


한국 축구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정협(상주)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1960년 대회(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한국은 1988년 대회(카타르)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며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더라도 한국 축구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한국은 27일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 승자와 3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한국의 경기력이 점점 발전해가는 것 같은데.

"대회를 치르면서 점차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규율도 잘 잡혀간다. 이는 한국 문화인 것 같고, 우리의 강점이기도 하다. 오늘은 좋지 않은 모습이 있었다. 공을 너무 많이 놓쳤다. 우리 팀에는 상대적으로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A매치 10경기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들도 있다. 차두리, 기성용 같은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는 전혀 다른 경기가 된다. 이들이 볼을 잡으면 감독, 코치도 조용해진다. 우리가 결승전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하려면 보완할 점이 많다."

- 하루를 더 쉬었는데 도움이 됐나.

"이번 대회에서 매우 중요한 두 경기가 있었다. 첫 번째가 호주전이다. 그들이 쉽게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때는 호주가 하루 더 쉬었지만 우리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고 일정상의 유리한 위치를 빼앗았다. 그 길로 우리는 이라크보다 하루 더 쉬는 이점을 안았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한국이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상당한 의미가 있겠지만 우승을 하더라도 한국 축구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 세트피스에서 첫 골이 나왔는데.

"세트피스를 계속 연습했다. 볼을 제대로 올려주지 못하면 골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 오늘은 볼이 제대로 올라와 골까지 만들었다. 이라크전을 비디오로 분석하면서 준비를 잘했다. 오늘은 잘된 날이고 예전에는 잘 안됐다."

- 누가 결승에 올라올 것 같나.

"호주는 아주 잘 준비된 팀이다. 전술적으로 훌륭하고,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 이해한다. 호주가 올라올 것으로 보지만 이변이 있을 수도 있다."

- 남은 경기에서도 무실점이 가능할까.

"물론 우리가 원하는 바이다. 한편으로는 오늘 경기 전에도 실점할 수 있다는 사전 논의를 선수들과 했다. 주의도 줬다. 실점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실점을 하면 당황할 수도 있다. 대응 능력을 키우자는 주문을 했다. 우리가 앞으로도 1년, 2년 동안 계속해서 무실점을 할 수는 없다.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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