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뛰어난 연비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초기 구입 비용이 비싼 게 단점이었죠. 하지만 내년에는 가솔린 차량과 거의 비슷하거나 더 싼 값에, 하이브리드 차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친환경·고연비 열풍 속에 기존 가솔린과 디젤 차량의 인기를 넘보는 하이브리드 차량.
국산차 업체들도 최근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리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 단점이었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턴 가솔린 모델 가격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내년 1월부터 정부가 국내에 시판되는 중소형 하이브리드 차종에 대해 1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덕분입니다.
같은 등급의 가솔린 모델보다 500만 원 정도 비싼 기아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업체가 제공하는 할인 혜택과 세제 혜택 등으로 실제 구매액은 100만 원 정도 비쌉니다.
내년에 1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이 더해지고 업체 할인 혜택까지 유지된다면 가솔린 모델과 가격차는 거의 없게 되는 겁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실제로 보조금 100만 원 정도면 상당히 소비자 욕구를 끌어들일 요소가 커지거든요.]
중소형 하이브리드 차종 여러 개를 이미 국내에서 시판 중인 일본의 도요타, 혼다나 미국 포드 등 수입차 업체들도 '보조금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
중소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둘러싼 국내 시장의 변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