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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가구당 면마스크 2장 지급"…"만우절 거짓말하나"

입력 2020-04-02 20:56 수정 2020-04-02 21:43

도쿄에서 하루 동안 확진자 97명…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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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하루 동안 확진자 97명…역대 최대


[앵커]

일본에선 코로나19 대책으로 모든 가정에 면 마스크를 두 장씩 주겠다고 하자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감염 폭발 직전까지 와 있다고 하면서 내놓은 대책치고는 너무 한가한 거 아니냐 하는 겁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만우절 거짓말인가" 아베 신조 총리와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극우 성향의 작가 햐쿠타 나오키가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아베 총리가 각 세대에 우편으로 면 마스크를 두 장씩 나눠주겠다고 하자 한심하다고 지적한 겁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제가 쓰고 있는 이 면마스크는 일회용이 아니어서 세제로 빨면 재사용도 가능하고…]

네티즌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가족 여럿이서 마스크를 같이 쓰거나 아베 총리가 마스크를 두 장 쓴 사진 등을 올리며 정부 대책을 패러디했습니다.

[가와시마 마유/도쿄 시민 : 면마스크는 (받아도) 안 쓸 것 같습니다. (이런 대책보다는) 의료기관을 더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의료계에선 지금은 의료 붕괴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미 시게루/전문가회의 부좌장 : 한 번 더 말씀드리면 의료 붕괴라 불리는 현상은 폭발적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발생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도쿄에선 하루 동안 확진자가 97명이나 나왔습니다.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일본은 그동안 의료붕괴가 일어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검사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면 머리기사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너무 늦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비판을 자제해 왔던 언론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일본 정부의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한 겁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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