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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피난 지시 내려졌는데 '술자리'…아베, 뒤늦은 대응

입력 2018-07-1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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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는 해외 순방을 취소하면서 피해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론은 싸늘합니다.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던 상황에서 술자리와 회식을 가진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관련된 부동산 스캔들을 가까스로 뚫고 나오며 세 번째 연임을 노리던 아베 총리는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술잔을 들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여당인 자민당 의원들이 앉아 있습니다.

지난 5일 집권 여당 지도부의 회식 모습입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이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올리며 공개됐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지며 15만 명에게 피난지시가 내려진 때 였습니다.

위기 의식이 바닥이라는 비판이 커졌고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 8일) : 상황에 맞게 구조활동을 벌이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로부터 나흘 뒤 총리의 관저 회식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일본 언론이 사망자와 실종자가 200명에 육박한다며 속보를 이어가던 상황입니다.

9월에 있을 총재 선거를 위해 자민당 소속 시즈오카 현 의회 의원들과 내부 결속을 다지는 모임이었습니다.

이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여론은 더 싸늘해졌습니다.

사학 스캔들 연루 의혹과 재팬 패싱 국면에 지지율 30%대로 추락한 아베 내각이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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