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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서 한탕"…'관광객 행세' 다국적 절도단 덜미

입력 2016-05-1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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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남대문 시장에 있는 식당가는 식사 시간마다 늘 북적이지요. 이런 혼잡한 식당가에서 관광객으로 속인 외국인 일당들이 70대 여성의 가방에 든 수천만 원을 챙겨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외국에서 인터넷으로 범행을 모의한 뒤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쓴 남성 네 명이 식당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겁니다.

지도를 펼쳐 주위 시선을 분산시킵니다.

그러다 외국인 중 한 명이 다른 손님이 놔둔 가방을 들고 순식간에 밖으로 나갑니다.

식사를 하던 77살 강모씨의 가방인데 엔화 230만엔, 우리 돈으로 2300만원이 들었습니다.

멕시코, 스페인, 페루 등 국적의 외국인 5명은 환전소에서 큰 돈을 바꾸는 강씨를 보고 식당까지 따라가 가방을 훔쳤습니다.

[식당 관계자 : 우리가 못 보게끔 영어도 아니고 이상한 말을 막 시키더라고요. 둘이서 관광안내도를 딱 펼쳐 들더라고요.]

경찰은 외국인 다섯 명이 스페인에서 의류업을 하던 사이로, 한국에서 범행을 하기로 계획한 뒤 지난달 25일 함께 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경택 강력2팀장/서울 남대문경찰서 : 남대문상 환전상 주변엔 항상 돈이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했을 겁니다.]

경찰은 멕시코 국적의 50대 남성 G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4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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