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하늘길이 더 열리게 되면, 지금은 너무 비싸져 있는 비행기표 값이 좀 내려갈지가 당장 궁금한데, 이 내용은 안태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하늘길이 열리지만 해외로 나가는 건 소비자에게 여전히 부담입니다.
천정부지로 뛴 항공권 가격 때문입니다.
[권주영/대전 복용동 : 코로나 이전에 제가 알던 그런 항공권값이랑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다시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다. 그래서 해외보다는 국내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름, 인천에서 파리 간 왕복 항공권 가격은 150만~200만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300만원이 넘습니다. 많게는 배 가까이로 오른 겁니다.
미주노선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동남아노선의 경우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할 때 가격이 더 많이 올랐습니다.
저비용 항공편이 상대적으로 더디게 회복하고 있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지역마다 편차가 있기는 한데, 지금은 항공권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어요. 해외 항공 노선이 코로나 전이랑 비교하면 절반 수준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인천공항의 운행 제한을 푼 이번 조치로 노선별로 항공편이 늘면 항공권 가격은 어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가 상승으로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가 뛰고 있는 점이 변수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지난달보다 두 계단 상승한 19단계를 적용했습니다.
왕복으로 최대 60만원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유류할증료가 더 오르면 운행 제한을 푼 효과가 반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