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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 황사까지…중부 '흙비' 내리는 곳도

입력 2021-05-0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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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고비사막에서 떠오른 황사가 오늘(7일) 새벽바람을 타고 서해를 지나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전국의 미세 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공기의 질은 시간이 흐를수록 나빠지겠습니다. 오늘 전국의 미세 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까지 치솟겠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섞인 '흙비'도 내리겠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중국에서 넘어오는 황사는 내일까지 남아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은 또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습니다. 강풍에 대한 대비도 하셔야겠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내몽골부터 발해만까지 길게 걸쳐 있습니다.

대부분 서풍을 타고 중국 북부를 지나 북한을 향하고 있지만, 일부는 백령도를 지나 중부 서해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전국의 미세먼지농도는 60마이크로그램 정도로 '보통' 이었지만 점차 나빠지고 있습니다.

특히 황사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는 오늘 낮 동안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습니다.

황사가 지상으로 얼마나 떨어지느냐에 따라 황사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부지방에선 황사가 섞인 흙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예상 강우량이 5~10mm로 적지만, 국지적으로 짧고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벼락이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어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강원 영동은 순간적으로 시속 110km가 넘는 돌풍이 불 때도 있겠습니다.

비는 오늘 낮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황사는 주말인 내일까지 길게 영향을 미치겠습니다.

내일 오후부터 옅어지기 시작해 밤에는 모두 사라지겠습니다.

올해는 특히 황사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눈 덮힘은 적어 황사가 떠오르기 좋은 조건을 갖췄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과거 30년 평균 우리나라의 황사 일수는 4.7일이었지만 올해는 6.5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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