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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스' 오전 6시쯤 제주 해상 빠져나가…밤사이 기록적 폭우

입력 2019-07-20 11:22 수정 2019-07-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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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진도로 상륙 중인 태풍 다나스는 어젯(19일)밤 제주에 영향을 주고 지나갔습니다. 당초 제주에는 최대 700mm 정도의 폭우가 예상이 됐는데. 이것을 뛰어넘어서 900mm가 이상 비가 내렸습니다. 피해 상황이 어떨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주 최충일 기자를 연결합니다. 최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제주 용담 해안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제5호 태풍 다나스는 오늘 오전 6시쯤 이미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상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주도는 여전히 비바람이 불고 있지만, 어제보다는 많이 잦아들은 상태입니다.

제주는 태풍 다나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밤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한 시간 동안 30mm 이상의 말 그대로 하늘이 뚫린 것 같은 국지성 폭우 형태로 이어진 것입니다.

특히 한라산 1,700m 인근의 삼각봉에는 어제와 오늘 이 시간까지 902.5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당초 700mm로 예상됐던 것을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꼭 제주 산간이 아니어도 강수량은 엄청났습니다. 

제주 성산포에는 어제 하루 동안 26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7월 기준으로 역대 2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제주시에서도 어제 하루 18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밤사이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침수나 산사태 같은 피해가 우려되는데 현재 접수된 피해 상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제주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도로 위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진 곳들이 많아 지금까지도 소방대원들이 곳곳에서 달려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도로는 하수구가 넘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제주도 곳곳의 하천들은 범람 직전 상황까지 갔었던 적도 있습니다.

원래 현무암 지반인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는 침수에 강한 지형이지만 역대급 강수에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풍 다나스가 제주를 빠져나갔고 오늘 중으로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지만 이미 한반도 전역에 많은 수증기를 몰고 온 상황입니다.

이 시간 이후로도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어 비로 인한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을 철저히 대비해야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제주도는 또 중요한 것이 교통편인데요. 어제 오후에는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뱃길이 모두 막혔습니다.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후 제주를 기점으로 항공기 100여 편이 결항했고, 20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오늘도 태풍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60여 편이 결항했고 10여 편이 지연 운항 중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제주를 오가는 모든 뱃길도 끊긴 상황입니다.

태풍이 소형이기는 하지만 태풍은 태풍입니다.

어제만큼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오늘 오전까지는 교통편에는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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