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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성폭행 혐의' 조재범 검찰 송치…"빙상장 등 7곳서 범행"

입력 2019-02-07 18:26 수정 2019-02-0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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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성폭행 혐의로 오늘(7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조 전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심석희 선수의 메모 등을 근거로 해서 "혐의가 인정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오늘 유튜버 양예원 씨가 악플러 100여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양 씨 측은 "SNS 등에 사죄문을 일정 기간 올리면 선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오늘 고 반장 발제에서는 2가지 이슈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발제는요. 잠시 정치부회의 대신 이렇게 사회부회의 시간으로 가져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소식입니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가 오늘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성폭행 혐의입니다. 조 전 코치 측은 성폭행 혐의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죠.

[오동현/변호사 (지난달 23일) : 폭행은 인정하지만 그 이후에 그런 어떤 성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점을 저희는 1차 조사 때도 다 밝혔고, 그런 부분들이 좀 검찰 측에서도 어느 정도 아직 확정은 못하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성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과 진천선수촌의 빙상장, 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등 7곳에서 범행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피해자의 고소 내용을 대부분 인정한 것입니다.

[임상혁/변호사 (지난달 23일) : 한두 번에 걸친 일도 아니고, 상당히 장기간에 걸친 일인데도 불구하고 전면적으로 부인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심석희 선수의 기억은 아주 생생하고, 또 진술도 구체적이고 상세합니다.]

경찰의 이번 판단에는 심석희 선수가 직접 작성해 온 메모가 핵심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해당 메모에는 성폭행 일시와 장소, 피해 당시 심경 등이 고스란히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상습폭행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 전 코치, 앞서 들으신 대로 폭행은 인정하나 성폭행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법정에서 공방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른바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튜버 양예원 씨가 자신에게 악플을 단 네티즌 100여 명을 오늘 고소했습니다. 양 씨는 이미 일찌감치 악플 법적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양예원 (지난달 9일) : 저 뿐만 아니라 제 가족들한테조차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정말 도마 위에 올려놓고 무슨 난도질하듯이 그렇게 했던 악플러들 하나하나를 저는 다 법적 조치할 생각이고요. 단 한 명도 빼놓을 생각 없습니다.]

양 씨 변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실명으로 운영하는 SNS에 진심 어린 반성을 담은 사죄문을 일정 기간 게재한다면 전향적으로 고려해 용서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 씨의 이 같은 고소 조치에 일부 악플은 속속 지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쪽에서는 양 씨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관련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스튜디오 실장 정모 씨 여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온라인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악플을 고소한다고 거짓이 진실을 가릴 수 있느냐"며 양 씨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 어떻게 진행될지 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악플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번 양예원 씨 논란과는 별개로 최근 악플에 시달리다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연예인들 굉장히 많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악플도 관심"이라는 생각으로 혼자 속앓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연예인들도 적극적으로 법적 조치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반인은 물론이고 각종 사건 사고 피해자에 대한 악플도 급속도로 늘면서 악플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행정안전부가 무려 70년 만에 서울 그것도 이른바 사대문 안을 떠나게 됐습니다. 오늘부터 세종시로 이전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3주 간 이전 작업을 한 뒤에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세종 시대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정부 수립 이후 내무부와 총무처로 출범한 뒤에 광화문과 을지로 등으로 청사를 옮겨가며 업무를 이어갔었죠.

현재의 정부서울청사에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부터인데요. 제가 오늘 JTBC 영상 데이터베이스를 열심히 뒤져서 찾아 낸 1970년 정부청사 준공 당시 모습입니다. 준공을 기념하는 조형물도 이렇게 볼 수 있고요. 청사 옆으로 현재는 사라진 예전 국립중앙박물관, 중앙청 건물도 볼 수 있네요. 열심히 이삿짐을 나르는 공무원들 모습도 이렇게 나오고요. 아무튼 이렇게 내무부 행정자치부 안전행정부 그리고 행정안전부까지 이름은 계속 바뀌어왔지만 청사는 서울을 벗어난 적이 없던 행안부도 세종시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행안부는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었는데요. 행정중심복합도시 담당 주무 부처이자 지방 자치를 지원하는 부처가 서울에 남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여론이 이어지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게 된 것입니다. 참고로 행안부와 또 올 하반기 세종시 이전이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제외하면 이제 수도권에 남은 정부 부처 외교·통일·국방·법무·여성가족부까지 모두 5개입니다.

사건사고, 각종 정책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조재범 전 코치 검찰 송치…경찰 "혐의 인정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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