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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가정주부로 생각"…의문 남긴 대통령 입장문

입력 2017-02-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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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짚어본대로 어제(6일)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 재판에 나와서 한 증언들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에 헌재에 처음으로 냈던 의견서에서 최씨를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각했다는 부분,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새해 첫 날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이나, 설 연휴 직전 보수매체 한 곳과 인터뷰를 한 것이나, 지난 금요일 헌재에 제출한 입장문까지 대통령의 마지막 카드는 여론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박사라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최순실 씨가 여러 기업을 경영하는걸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씨가 과거 유치원을 경영한 경력이 있지만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각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본인이 지원하라고 한 사실이 드러난 더블루K와 플레이그라운드가 최씨 회사인줄 몰랐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이 말대로라면 박 대통령이 왜 하필이면 '알고보니' 최씨 회사인 곳만 골라서 지원했느냐는 의문이 생깁니다.

또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도 평범한 가정주부에게 맡긴 게 됩니다.

박 대통령이 유일하게 인정하는 혐의는 연설문 수정을 최씨에게 맡겼다는 겁니다.

박 대통령은 재단 설립에 대해서도 전경련과 문화계가 주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재단 설립 자료를 받아 안종범 전 수석에게 건넨 것과, 2015년 중국 총리 방한에 맞춰 재산 설립을 독려한 것은 맞다고 했습니다.

핵심 참모에게 직접 자료를 전달하고 독려까지 했는데도 재단 설립 주체는 전경련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펴고 있는 겁니다.

또 박 대통령은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에 대해 "문건 유출은 국기 문란"이라고 발언한 건, "청와대 비밀 문건이 유출됐다면 국가적으로 큰 문제인 만큼 철저한 수사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언론 자유의 침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는 국가 기밀이 최순실 씨에게 유출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경내 진입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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