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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외촉법 말씀자료' 회의 직전까지 수정

입력 2017-01-06 20:39 수정 2017-01-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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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최순실씨와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의 통화 녹취록을 단독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최씨가 사실상 대통령에게 지시를 하는듯한 내용도 적지 않은데요. 어제(5일) 보도한 외국인투자촉진법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말씀자료가 담긴 문건을 태블릿PC로 받아본 뒤에 수석비서관 회의 직전까지 본인이 직접 수정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10월 31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일자리창출과 투자 효과를 이유로 외국인투자촉진법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당부합니다.

그런데 최씨가 해당 자료를 미리 받아봤고, 회의 1시간 40여분을 앞두고 마지막까지 수정한 흔적이 최씨의 태블릿PC에서 발견됐습니다.

작성자 아이디는 '유연'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입니다.

해당 자료엔 법안 처리에 힘써달라는 부분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붉은색 글씨로 통과해야 할 법안들은 다음 페이지에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다음 페이지에는 최씨가 관심을 보였던 외국인투자촉진법안 내용이 나옵니다.

박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대로 발언했고, 최씨가 정 전 비서관과 통화한 다음 날인 11월 1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똑같이 말합니다.

[국회 시정연설/2013년 11월 18일 :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4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최씨가 자신에게 필요한 법안 통과를 위해 대통령 발언까지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의 통화 녹취록에 등장하는 '남자1'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인데, 마사회장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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