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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은폐 들통…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지난 1일 확인

입력 2016-06-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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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은폐 들통…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지난 1일 확인


학교전담경찰관(학전)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건을 부산경찰청 청문감사관실 간부가 파악하고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일 오전 부산경찰청 청문감사관실에 연락해 연제경찰서 학전 경찰관과 여교생과의 좋지 않은 소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부산경찰청 김모 감찰계장은 연제서 청문감사실에 해당 사실을 확인을 요청했고,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당사자가 이미 사직해 민간인 신분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김 계장은 상급자인 감사과장과 부산청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지난 1일 오후 경찰청에 파악한 내용을 보고했다.

학전 경찰관의 부적절한 처신 문제가 일파만파로 커졌지만 김 계장은 입을 닫았고, 부산경찰청은 연제서와 사하서 학전 경찰관 사건에 대해 뒤늦게 파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계장은 "당시 소문 확인 차원이었고 당사자가 민간인 신분이어서 제 선에서 정리해 본청에 보고했다"며 "또다른 문제를 일으킬까봐 걱정돼 그렇게 됐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변명했다.

경찰청은 김 계장을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학전 경찰관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사실을 인지한 학교와 상담기관이 소속 경찰서에 알려졌지만 해당 경찰관의 사직서를 받는 것으로 사건을 덮으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하서 학교전담 경찰관인 A(33) 경장은 이달 초 자신이 담당하는 여고 1학년생과 차 안에서 성관계를 했고, 이 여고생은 성관계 사실을 학교 상담교사에게 알렸다.

학교 측은 지난 8일 다른 학교전담경찰관인 여경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이 여경은 사하서 담당 계장에게 보고했다.

담당 계장은 휴가 중이던 A경장과 학교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윗선에 보고하지 않고 A경장의 사직서를 받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

A경장은 같은달 9일 '부모 사업을 돕는다'는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소속 경찰서는 지난 15일 이를 수리됐다.

사하서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A경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사직서 수리 이후에 알았다고 뒤늦게 부산경찰청에 보고했다.

이와 함께 연제경찰서 소속 학교전담 경찰관인 B(31) 경장도 지난 4월 자신이 담당하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은 청소년 상담기관을 통해 연제서에 통보됐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고생을 상담한 기관이 사실 확인에 나서자 B경장은 지난 5월 10일 '경찰이 적성에 맞지 않아 다른 직업을 찾겠다'는 이유로 사직서를 내 같은 달 17일 수리됐다.

연제서는 같은달 23일 이 상담기관으로부터 B경장의 부적절한 처신을 통보받았지만 부산경찰청에 보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상담기관은 앞서 같은달 9일 부산경찰청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부산청은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연제서에 신고할 것을 안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은 당시 전화를 받은 직원이 보고를 하지 않아 상급자들은 해당 사안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이 28일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부산경찰청은 A경장과 B경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이들을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등 내사를 벌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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