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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위해"…러 언론인, '노벨상 메달' 경매 내놨다

입력 2022-06-21 20:59 수정 2022-06-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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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해온 러시아의 한 언론인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써달라면서 자신이 받은 노벨평화상 메달을 경매에 내놨습니다. 역대 노벨상 메달 경매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인 1337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채윤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입찰자들이 앞다퉈 경매가격을 부릅니다.

러시아의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가 내놓은 노벨평화상 메달이 경매 대상입니다.

무라토프는 러시아 정부의 언론 탄압에 맞서 보도를 해온 공로로 지난해 10월 노벨 평화상을 탔습니다.

이 메달은 무게가 175그램으로 18K 금으로 만들어졌고 표면은 순금으로 도금돼 있습니다.

이날 경매에서 메달은 1억3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337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과거 노벨상 메달 경매 중 최고가인 476만 달러의 스무 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드미트리 무라토프/러시아 언론인 : 나는 러시아 시민이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돕는) 일이 나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내 조국이 하는 일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무라토프가 운영해온 독립신문 '노바야 가제타'는 푸틴 정부의 비리를 폭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다 올해 3월 폐간됐습니다.

그는 노벨상 수상 당시 자신과 함께 비판보도를 하다 살해된 6명의 언론인들과 협력자들에게 상을 헌정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는 "경매 수익금은 전액 유니세프에 전달돼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낙찰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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