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퇴근하다 배수로에, 다리 건너다 급류에…잇단 인명피해

입력 2020-09-07 20:11 수정 2020-09-07 21: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또 트랙터를 몰고 다리를 건너다 불어난 물에 휩쓸린 사람들도 나왔습니다. 실종된 두 명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도 두 명이 나왔는데, 이번 태풍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하이선이 지나간 지 4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물살이 세찹니다.

오늘(7일) 오전 11시 20분쯤 40대 남성이 이곳 배수로에 빠진 뒤 실종됐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근접했던 오늘 낮만 하더라도 이곳은 물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위쪽 일터에서 작업을 마치고 내려가던 실종자는 이 근처에서 발을 헛디딘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종자는 인근 석회석 채굴 업체 직원으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명호/강원소방서 현장지휘담당 : 일단은 유속이 빠르고 수위도 높아져 있기 때문에 육안상으로 계속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실종 사고는 경북 울진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후 12시 18분쯤 울진군 매화면 세월교에서 60대 남성이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하천은 급격히 불어난 상태였습니다.

부산 해운대 바다에서는 50대 남성이 사망했습니다.

오늘 오후 1시쯤 소방당국이 시신이 떠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20분 만에 구조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남 사천에서도 차량이 바다에 추락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해경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건지, 구체적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긴급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피해가 큰 지역은 추석 전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피해 조사를 신속히 마치라"고 지시했습니다.

관련기사

태풍 스쳐간 포항, 곳곳 정전…시민 8명 고립됐다 구조 설악산, 시간당 70㎜ 폭우…하수 역류해 솟구치기도 강원 삼척서 40대 남성 실종…불어난 물에 휩쓸린 듯 강풍에 뒤집힌 1톤 탑차 '아찔'…전국서 피해 속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