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유치원 식중독' 한 달 전 적합판정…학부모들 "엉터리 검사"

입력 2020-07-06 21:0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안산의 유치원에서 벌어진 집단 식중독으로 아직도 피해 아이들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중독이 발생하기 한달 전에 진행된 위생 점검에선 이 유치원이 부족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부모들은 엉터리 검사였다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고승혁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은 사태가 벌어지기 한달 전 위생 점검을 받았습니다.

점검 항목 57개 가운데 '부적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안산시 관계자 : OOO 유치원은 5월 14일에 위생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특이 사항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치원 원장은 간식을 보존식으로 보관하지 않았다며 학부모들에게 사과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점검표엔 보존식이 제대로 관리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엉터리 위생 검사라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유치원 학부모 : 경찰에도 저희가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서류만 작성하고 금방 갔을 것 아닙니까? 조사 좀 부탁드린다고 부탁은 해놨거든요.]

현장에서는 애초에 위생 검사가 보여주기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직 영양사 : 단체 카톡방 같은 것들도 있고 '성남에 정자동에 (점검) 떴어' 그러면 조금씩 긴장하면서 준비하죠. 그러니까 올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 거죠.]

첫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지 3주가 지났지만, 보건당국은 아직도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관련기사

어린이집·유치원 급식점검 건수, 지난해 10분의 1로 '뚝' 이번엔 부산 어린이집 '집단 식중독'…사실 제때 안 알려 발병 원인 여전히 '미스터리'…당국, 원장 텃밭 조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