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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티켓·신분증으로 비행기 탑승…뻥 뚫린 공항 보안

입력 2020-06-22 20:51 수정 2020-06-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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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공항에서 한 미성년자가 훔친 탑승권과 신분증으로 비행기를 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더 황당한 건 그 탑승권을 잃어버린 승객도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륙 직전에 발견해서 경찰에 넘겨지긴 했지만, 이미 공항 보안에 구멍이 뚫린 뒤였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에어부산 기장 : 현재 훔친 탑승권으로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으로 인해 출발이 지연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22일) 오후 3시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향하려던 에어부산 비행기 안입니다.

한 승객이 훔친 탑승권으로 비행기에 타는 일이 생겼습니다.

탑승권을 훔친 사람은 미성년자였습니다.

공항 경찰은 가출 청소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탑승권과 신분증은 한 성인 남성의 지갑에 있던 것입니다.

보안검색대에 들어가기 전 미성년자가 성인 남성의 신분증을 보여줬는데도 공항 직원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탑승권을 훔친 승객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뒤 아무런 제지 없이 비행기에 탔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문을 닫고 출발하려는 순간 같은 이름의 승객 두명이 탄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원래 탑승권 주인이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을 알고 다시 탑승권을 발급받아 탄 겁니다.

에어부산 측은 뒤늦게 이 사실을 발견하고 출발하려던 비행기를 다시 탑승교로 돌리는 이른바 '램프 리턴'을 했습니다.

비행기엔 승객 19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도착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은 오후 5시 2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경찰대는 훔친 탑승권을 가진 승객과 공항, 항공사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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