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뉴스룸 끝난 뒤…홍영표·김성태 '소주회동'

입력 2018-10-02 22:37 수정 2018-10-02 22: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김동연의 "마치…" > 로 았습니다.

[앵커]

마치? 무슨 뜻입니까?

[기자]

'마치 무엇무엇 같다'라는 것인데요.

오늘(2일) 40분간 부총리와 전 국회 부의장이 설전을 벌였는데 물론 누가 설득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시청자들이 판단할 몫이고요.

김동연 부총리의 화법이 좀 눈길을 끌었습니다.

업무추진비를 쓰는 이 시간 문제에 대한 반박과정에서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새벽 2시가 조찬입니까?]

[김동연/경제부총리 : 새벽이 됐든 아침이 됐든 업무 관련성이 입증이 되면 되는 것입니다. 마치 심 의원님께서 국회 보직하고 계실 적에 주말에 쓰신 것과 똑같은 겁니다.]

[기자]

김 부총리는 마치라는 표현을 쓰며 의혹을 제기하는 심재철 의원의 예를 들어서 똑같이 문제가 없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앵커]

연구하고 나온 화법 같습니다. 심재철 의원은 어떻게 대응을 하든가요?

[기자]

심재철 의원은 주말에 쓴 것은 업무추진비가 아니고 특수활동비를 쓴 것이라고 반박했는데 이에 따른 설전도 직접 보겠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주말에 썼던 것은 업추비가 아니라 특활비를 썼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업추비도 쓰셨습니다. 해외 출장 중에 쓰신 유류비도 같은 기준으로…]

[기자]

지금 말 중에는 해외출장 중에 쓴 국내 유류비라는 표현이 나와서 구체적인 근거를 알아보려고 기획재정부 쪽에 연락을 했는데 그 근거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

일단 제가 심재철 의원실 측으로 확인을 해 봤는데 국회부의장 시절 업무추진비는 없다고 합니다.

관련 카드도 없고요.

다만 물론 특수활동비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기획재정부 측에서는 특수활동비든 업무추진비 성격의 다른 운영.

그러니까 공금 성격의 운영비든 주말에 써도 문제가 없다라는 것이 업무 관련성만 있으면 주말에 써도 문제가 없다라는 것이 큰 맥락이다라면서 시간을 가지고 카드 사용 내역을 따질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보통 의혹에 대해서 반박할 때 과거의 여야를 보면 당신은 너 나쁜 짓도 했잖아라는 식이 많은데 이번 김동연 부총리의 반박은 당신이 문제 없듯이 우리도 문제 없다라는 식의 반박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그래서 마치를 많이 썼다는 얘기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뉴스룸이 끝난 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우리 뉴스룸이요?

[기자]

네. 어제 뉴스룸에서 최근 정국에 대해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토론을 했습니다.

[앵커]

토론을 했죠.

[기자]

네, 토론을 했었는데요.

뉴스룸이 끝난 뒤에 두 사람이 JTBC가 있는 상암동에서 약 1시간 정도 순댓국집에서 소주회동을 가진 것으로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게 싸우더니.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가 나가는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소주나 한잔 하자라고 해서 이루어진 자리였는데.

[앵커]

두 사람의 주장에 따르면 두 사람은 원래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이라고 하니까.

[기자]

네, 약 1시간 정도 진행이 됐고요.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이 구체적인 합의나 결론을 낸 것은 없지만 서로 힘든데 잘해 보자라고 마무리가 됐다고 합니다.

[앵커]

뭘 잘해 보자, 국회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정감사가 곧 시작인데 이 문제를 최근 심재철 의원이 제기한 문제 등 이에 대한 반박 등에 대해서 잘 마무리하자라는 것인데요.

양측의 얘기를 좀 제가 직간접적으로 들은 것을 정리해 보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우선 여당에게 "심재철 의원의 보좌진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사과해라. 그리고 감정적으로 하지 말자"라고 요구를 했고요.

이에 대해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번 일을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살라미 전략도 쓰지 말아달라고 얘기했습니다.

[앵커]

하루에 한 가지씩 이렇게 내놓지 말라 이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심재철 의원이 계속 며칠째 한 가지씩 내놓는데 그렇게 되면 계속 이슈화가 되니까 그러지 말자라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잘해 보자 이러면서도 서로 원내대표로서의 입장이 있으니, 아무래도 당내 의견들도 있으니 이 부분도 '이해해 달라'라고 서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민주당 일각에서는 아무래도 국감이 곧 10일부터 시작되는데요.

국감이 여당이 방어적인 이슈인데 심재철 의원이 제기하는 의혹들은 모두 다 반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이 부분만 계속 따져들고 가는 것이 크게 손해볼 일은 없다라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 사람의 순댓국 소주 회동은 말 그대로 '비하인드 뉴스'군요.

[기자]

네. 맥주도 약간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거기 기자들은 안 따라갔습니까?

[기자]

두 사람만 얘기를 한다고 해서 같이 있었던 보좌진들도 빠지고 두 사람만 있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세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여수 시민께…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왜 갑자기 여수 시민 여러분들이 나오시나요?

[기자]

어제 한 여수 정보신문에 난 광고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까치정보라는 신문이었는데 밑의 하단을 보면 "존경하는 여수 시민들께 드리는 글"로 돼 있습니다.

저 글은 여수갑이 지역구인 민주평화당의 이용주 의원의 부인인 고 모 씨가 광고를 한 글인데요.

고 씨는 최근 남편인 이용주 의원이 보유 주택 숫자가 국회의원 중에 제일 많다는 것으로 좀 논란이 되자 뭇매를 맞고 있는 남편을 보면서 제 직업을 잘못 선택했나하는 후회가 있다라면서 안타까워 글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앵커]

직업이 어떻게 나오는데요?

[기자]

본인이 대학교도 디자인 쪽을 했었는데 헌집을 사서 수리를 해서 임대주택 사업을 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소규모 임대주택이 많은데 이것이 주택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보여져서 남편이 마치 부정하게 돈을 벌어서 집을 산 것처럼 보이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걸 해명하려고 글을 올렸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16채 주택.

[기자]

그렇습니다. 이용주 의원은 국회의원 중에 가장 주택 수가 많은 16채인데요.

물론 대부분 이 중 11채는 소규모 임대주택이지만 다른 그냥 큰 아파트도 있습니다.

[앵커]

나머지 5채는?

[기자]

그렇습니다. 올 3월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밝힌 이용주 의원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서초구 방배동에 저렇게 11채.

평수가 상당히 낮은 적은 주택들이 있습니다.

저 11채가 모여서 사실 다세대주택 1채가 되는 것이고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 다음에도 강남 3구에 속하는 서초와 송파에 아파트가 있고요.

또 마포, 용산 등에 연립주택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소규모 주택이다, 소규모 임대주택이다"라는 부인의 말은 이 부분에서는 신빙성이 좀 없습니다.

부인의 주장에 따르면 검사 출신인 이 의원이 부정하게 돈을 벌어서 아파트 사업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볼 수는 있지만 어쨌든 소규모 주택만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이 의원 측에서도 뒤늦게 광고 내용을 알고 다시 이 문제가 불거져서 좀 안타깝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남의 재산에 대해서 더 뭐 얘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