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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발걸음 빨라지는 '야당 잠룡' 박원순·안희정

입력 2016-05-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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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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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앞두고 광폭 행보 나선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민주 일자리 정책 콘서트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도 성장 동력이 식어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박원순 시장이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 앞두고 야당 잠룡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권익위 '김영란법 시행령' 공청회

국민권익위가 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특히 농축산업계와 화훼산업 대표자들 중심으로 강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 내일 마지막 기자회견…발언 관심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일(25일) 마지막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국회의장으로서의 소회와 정치권 안팎의 현안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른바 제3세력화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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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당내 최대 주주로 불리는 문재인 전 대표는 오히려 총선 이후 목소리를 낮추면서 속도 조절에 나선 느낌이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후발 주자들은 대선 행보에서 거침없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국회 발제에서 가열되기 시작한 더민주의 대선 구도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요즘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대선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입니다.

박 시장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치가 생물인데 어떻게 (앞날을) 예측하겠냐"면서 애매모호하게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박 시장의 실제 발걸음은 분명히 대선을 향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 시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앞둔 지난 12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서울시장이 서울을 비우고 광주에 내려가 이틀이나 숙박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데요, 박 시장은 이 기간에 5·18 묘역 참배를 비롯해 더민주 당선자 워크숍에도 참석하면서 당내 인사들과 스킨십 강화에 힘썼습니다.

특히 박 시장의 13일, 전남대 특강이 야권에서 주목을 받았는데요. 박 시장은 강연에서 광주 민심에 대한 절절한 구애를 표시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지난 13일) : 광주는 늘 제 생각의 뿌리이자, 가치관이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살아남은 자의 몫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광주 정신'은 박원순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주었습니다.]

광주는 야권의 심장부입니다. 박 시장의 잠재적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에선 이겼지만 지금 웃지 못하는 것도 광주에서의 참패가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이런 광주에서 박 시장이 "광주가 자신의 뿌리였다"고 말하는 건 다분히 전략적 의미가 담긴 발언으로 보입니다. 특히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듯한 말도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지난 13일) : 저도 이제 뒤로 숨지 않겠습니다. 박관현 열사처럼, 윤상원 열사처럼 이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습니다. 역사의 부름 앞에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더 행동하겠습니다.]

박 시장이 국회를 찾는 발길도 늘었는데요, 지난 19일에 이어 오늘 또다시 당 주최의 정책콘서트에 참석해 박근혜 정부의 경제·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이같은 박 시장의 대선 행보 가속화는 야권의 대선 후보 경쟁이 '문재인 vs 안철수'의 양강 구도로 고착화되는 걸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최근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24.2%로 1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7.9%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두 자리수 지지율은 이 두 사람밖에 없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7.6%로 4위에 그쳤습니다. 한때 차기 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박 시장으로선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 상황이겠죠.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도 최근 행보가 빨라진 차기 후보군입니다.

안 지사는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라면서도 "문 전 대표를 계속 응원해야 할지, 아니면 자신이 직접 슛을 때리기 위해 뛰어야 할지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불펜투수론도 꺼냈습니다.

[안희정/충남도지사(지난 20일) : 제가 불펜투수로서, 제가 저에게 많은 기대를 거시는 분들한테 '저는 아직 불펜투수 정도 될 겁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 상태다. 그 열심히 몸을 만들고 연습하고 그리고 몸을 푸는 단계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안 지사는 이제 만 51세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년 대선에 올인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박원순 시장과는 입장이 좀 다르죠.

하지만 내년 대선 경선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자신의 정치적 체급을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건 분명합니다.

손학규 전 대표도 정계복귀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손 전 대표는 '새판짜기'를 거론하면서 더민주 당내 경선보단 당 밖의 세력 규합에 더 신경을 쓰는 눈치여서 박 시장이나 안 지사와는 또 다른 상황입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 발걸음 빨라지는 박원순, 안희정 >으로 잡고, 더민주에서 조기 점화하고 있는 차기 대선 경쟁구도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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