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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조심'…광주, 4월 725마리, 2월해 29배 폭증

입력 2016-04-18 17:30

보건 당국 "풀밭에 눕지 말고, 기피제 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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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 "풀밭에 눕지 말고, 기피제 뿌려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야생진드기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봄철 야외 활동 시 개인 위생관리에 특별히 주의가 요망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달 야산과 등산로 인근 숲 속, 휴경지 등지에서 30분 간격으로 야생진드기를 채집한 결과, 1월 22마리, 2월 25마리에서 3월 114마리로 늘더니 4월에는 725마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2월보다 29배, 3월에 비해서도 6.4배나 많다. 지난 한 해 월별 개체수도 9월(707마리)에만 700마리를 넘겼을 뿐 대부분 100마리 대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다행히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한 마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달 들어 제주에서 첫 환자가 보고돼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당국은 기피제를 뿌리거나 긴 소매, 긴 바지, 양말을 착용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 함부로 눕는 등 풀과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에선 주로 농촌 고령층에서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5∼9월에 SFTS 감염 사례가 발생했으나 최근엔 11월까지도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람 간 접촉 사례도 첫 발생했다.

6∼14일 간의 잠복기 후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 구토, 설사와 같은 소화기증상이 동반되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고 중증의 경우 중추 신경계 이상 소견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사율이 30%에 달해 '살인진드기'로도 불린다.

정재근 질병조사과장은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검사를 의뢰하면 진드기 분류와 함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며 "만약 진드기에 물렸는데 고열이 나고 소화기에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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