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목할 만한 경기는 또 있습니다. 오늘(10일) 저녁 소치에서는 우리나라 첫 금메달이 기대되는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되는데요. 무엇보다 남자 1,500m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 안현수 선수와 이한빈 선수 등 우리 대표팀 3인방의 대격돌이 예상됩니다.
안의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민국의 쇼트트랙 선후배가 올림픽 무대에서 맞붙게 됐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한빈, 신다운, 박세영, 그리고 러시아를 대표하는 빅토르 안, 안현수가 그 주인공입니다.
재작년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박세영은 빅토르 안과 예선부터 같은 조에서 대결을 펼칩니다.
1500m에 출전하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 중 맏형인 이한빈.
[이한빈/쇼트트랙 국가대표 : 어느 한 선수를 라이벌로 꼽을게 아니고요, 빅토르 안 선수에 너무 신경을 쓰면 다른 선수들에게 당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도 하면서…]
1500m 세계랭킹만 놓고 보면 1위 이한빈이 3위 빅토르 안보다 앞서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는 빅토르 안 기세라면 승부는 예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빅토르 안(안현수)/쇼트트랙 러시아 대표 : 한 번의 기회가 다시, 뛸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진 게 너무 좋고요, 이 기회에 정말 제가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거 다 해보고 싶어요.]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명예회복에 나섭니다.
박승희, 심석희, 김아랑이 500m에 출격하고, 3000m 계주 준결승전도 시작됩니다.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이 오늘 밤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