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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설경 보려면 5만원? '프리미엄' 붙은 무료탐방권

입력 2022-01-11 20:28 수정 2022-01-11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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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 큰 눈이 잇따라 내리면서 한라산 설경도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예약을 하면 얻을 수 있는 무료 탐방 예약권의 몸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100만 원에 사겠단 글도 올라왔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한라산에 눈발이 날립니다.

30cm 이상의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오늘(11일) 한라산으로 향하는 주요 입구들도 모두 통제됐습니다.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르기로 했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립니다.

서울에서 미리 예약해둔 탐방 예약권은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허재남/서울 역촌동 : 월초에 한 달 게 걸리니까 1~2일 아니면 좀 힘들더라고요. 구경하기 좋을 때는 더 개방을 해서 인원들이 많이 구경하게 해줬으면…]

한라산에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온라인에선 황당한 일이 벌어집니다.

국내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입니다.

무료인 한라산 탐방 예약권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가격은 대부분 1만 원에서 5만 원 사이지만, 100만 원에 사겠다는 글도 있습니다.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등반 코스는 모두 5개.

이 중 1947m 정상까지 이어지는 성판악, 관음사 2개 코스는 지난 2020년 2월부터 예약제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해당 코스의 등반객 안전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실제 지난해 한라산 탐방객 65만 명 중 2개 코스를 이용한 사람이 절반이 넘습니다.

지금은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김광진/제주도 관음사지소 팀장 : 탐방객들 신분 확인이라든가 관리시스템상에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그런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제주도는 한라산 무료탐방 예약권의 경우 '법률상 재판매할 수 없는 물품'에 해당한다며 중고거래 사이트 측에 판매 금지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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