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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긴장 고조 속 펜스 美부통령 "중국 위협에 굴복 안한다"

입력 2018-10-04 16:48

남중국해 사태 강경입장…미 내정개입 경고·'시진핑 일대일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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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사태 강경입장…미 내정개입 경고·'시진핑 일대일로' 비판

미·중 긴장 고조 속 펜스 美부통령 "중국 위협에 굴복 안한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과 교역 등을 놓고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에 날 선 '경고장'을 던졌다.

펜스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중국의 대외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AP 통신이 전했다.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 "(중국의) 무모한 괴롭힘에도 미 해군은 국제법이 허용하고 국익을 위해 필요한 어디에서든 비행과 항해, 작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에 약 40m까지 접근, 충돌 직전에 이른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내달 치러지는 중간선거 등 미국 내정에 개입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이 보다 선제적이고 위압적인 방법으로 미국의 국내 정책과 정치에 개입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며 "2018년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산업계와 주(州)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표적으로 삼은 미국 카운티(주 아래 있는 행정구역)의 80% 이상이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며 "지금 중국은 이들 유권자가 우리 행정부에 등을 돌리기를 원한다는 추정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미·중 관세 전쟁처럼 득실을 놓고 미국 내 평가와 여론이 엇갈리는 사안들을 활용한다는 미 정보기관의 평가도 인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의 이런 움직임은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러시아를 능가하는 것이라는 미 정보기관 관리의 발언도 전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중국이 다가오는 우리의 11월 (중간)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펜스 부통령의 연설문에는 "중국이 미국의 한 주요 기업에 미 행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를 거부하면 사업 허가를 주지 않겠다는 위협을 한다"고 비난하는 내용도 담겼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빚 외교'를 통해 전 세계 영향력 확대를 꾀하며 있다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 찬 신경제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도 겨냥했다.

그는 "중국은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유럽, 남미까지 수천억 달러(수백조 원)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차관을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 이득은 압도적으로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부패하고 무능한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생명선을 연장할 수 있게 기름으로 갚을 수 있는 50억 달러(5조 6450억 원)의 차관을 약속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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