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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값조차 못내"…'해외 취업' 부실 지원에 우는 청년들

입력 2018-06-21 08:33 수정 2018-06-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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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린 청년들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사기 수준의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몇가지 사례를 전해드릴텐데, 더 문제는 이런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살 취업준비생 이선형 씨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호주에 취업했다가 1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선형/K-MOVE 프로그램 참여자 : (월) 1500불(122만원) 정도는 벌 수 있다고… 실제로 번 돈은 한 달에 한 38만원에서 45만원 사이었고…방값조차 낼 수 없어서 청소나 부엌일 같은 것을 했었어야 했어요.]

호주 수영 강사 자격증을 딸 수 있다던 말도 거짓이었습니다.

자격증 발급이 아예 불가능한 업체였던 겁니다.

하지만 해외 취업을 주선한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순천대는 이를 거르지 못했습니다.

[이선형/K-MOVE 프로그램 참여자 : 이 사업은 관리감독이 안 되고 있어요. 전혀. 저희는 (공단에서) 전화를 한 번도 받은 적도 없고….]

최저시급도 못받고 일한 경우도 있습니다.

영주권을 따게 해주겠다면서 터무니없이 적은 돈을 준 것입니다.

[세계로 프로젝트 참여자 : 트레이닝 비자로 영주권 딸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었어요. 그런 것 때문에 제대로 된 시급도 못 받고…]

이 피해자는 3년 간 법정 다툼 끝에 올 1월에야 2400만 원을 받아냈습니다.

일본으로 간 취업자는 4개월 동안 제대로 일자리도 못 구했다고 합니다. 

공단 측은 최근 피해 신고 센터를 만들고 문제가 있는 연수 기관은 프로그램에서 퇴출시키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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