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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우선" 안희정 돌연 회견 취소…추가 의혹 영향?

입력 2018-03-08 20:35 수정 2018-03-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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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오늘(8일)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JTBC가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한 뒤 나흘 만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기자회견을 불과 2시간 남겨두고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우선적 의무라는 것이 문자를 통해 보내온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어제 저희들이 전해드린 연구소 여직원에 대한 추가 성폭행 의혹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폭행 의혹이 보도된 지난 5일 밤부터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비난 여론이 커졌습니다.

결국 오늘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을 어제 충남도청 담당 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은 지되, 법적인 책임은 피해가는 논리를 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안 전 지사는 회견을 불과 2시간 앞두고 돌연 취소했습니다.

대신 비서실장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준섭/충남도청 공보관 :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에 출석하여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 국민 앞에 속죄하는 우선적 의무라는 판단에 따라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자신을 소환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습니다.

시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이정호/충남 예산군 : 큰 실망을 안겨줬고 진짜 도민의 한 사람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만큼 상실감이 큽니다.]

[김태신/충남도청 공무원 노조위원장 : 참으로 비겁합니다. 당신의 비겁함은 충남도정의 시계를 수십년 후퇴시켰습니다.]

일각에서는 어제 더좋은민주주의 연구소 여직원에 대한 추가 성폭행 의혹을 JTBC가 보도하면서 전략이 꼬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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