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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기밀 또 유출…"원전 가동 중단하라" 협박도

입력 2014-12-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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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관련 기밀 문건이 잇따라 유출되고 있는데요. 벌써 세 번째입니다. 답답한 건 당사자인 한수원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윤정식 기잡니다.

[기자]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어젯밤(19일) 트위터에 올린 경고글입니다.

"크리스마스부터 석달 동안 고리 1, 3호기, 월성 2호기를 가동 중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꽝꽝꽝"

1급 보안시설인 원전에 대한 테러 가능성까지 언급한 겁니다.

이들은 지난 17일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1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다음날엔 월성, 고리 원전의 운전도면을, 어제는 원자력 냉각시스템 도면까지 사흘 연속 한수원의 기밀 문건을 내보였습니다.

게다가 한수원은 어떤 문건들이 유출됐는지 정확히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한수원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상조/한국수력원자력 차장 : 원전제어시스템은 외부 인터넷과 완전 분리돼 있어 안전 운영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명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외부와 분리된 원전제어시스템도) 적어도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인터넷과 접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격리돼 있으니까 안심하고 있을 게 아니고 혹시라도 (악성바이러스에) 감염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할 때입니다.]

당장 한수원의 허술한 보안 의식은 도마에 올랐습니다.

원전 시스템 접속 아이디 비밀번호 유출 사고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데다, 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아직도 어떤 문건이 얼마나 유출됐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민의 불안감이 얼마나 해소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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