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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성탄절 충돌'로 310명 체포…새해 첫날 큰 시위 예고

입력 2019-12-27 11:04

범민주 구의원 선거 압승 이후 경찰·시위대 갈등 다시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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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민주 구의원 선거 압승 이후 경찰·시위대 갈등 다시 격화

홍콩 '성탄절 충돌'로 310명 체포…새해 첫날 큰 시위 예고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부터 사흘 연속 이어진 홍콩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 과정에서 3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체포됐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24일부터 26일 사이 총 310명을 불법 시위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중 165명은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크리스마스이브에 체포됐다.

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대는 24일 밤부터 사흘 연속 침사추이의 하버시티,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 스퀘어 등 도심 주요 쇼핑몰을 거점 삼아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쇼핑몰에서 나와 인근 도로를 점거하면서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탄을 쐈고, 시위대도 화염병 등을 던졌다.

또 강경 시위대는 중국 자본과 관련된 곳이거나 친중 성향으로 간주하는 음식점, 카페, 상점, 은행 지점 등 상업 시설들의 영업을 방해하거나 시설물을 파괴하기도 했다.

이처럼 범민주 진영의 구의원 선거 압승을 계기로 다소 완화되는 듯했던 홍콩 정부와 시위대 간의 대립이 다시 격화하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홍콩 정부가 이미 수용한 송환법 철회 외에도 행정장관 직선제 등 민주화 확대 및 경찰의 시위 과잉 진압 조사 등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지도부는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추락한 캐리 람 행정장관 지지 의사를 재차 천명하면서 과격 시위대를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라고 요구하면서 홍콩 시위대와 홍콩 정부 및 중국 정부 간의 접점을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콩 야권의 연대체인 민간인권전선은 새해 첫날인 1월 1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다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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