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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드루킹이 축소 수사 요구해 거부…당시 발언 녹화"

입력 2018-05-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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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편지에서 드루킹 김씨는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고도 했습니다. 검사가 다른 피고인을 조사할 때 김경수 전 의원과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하는 것을 들었다는 겁니다. 검찰 얘기는 다릅니다. 김 씨가 먼저 면담을 요청했고 김 전 의원과 관련해 폭탄 선물을 줄테니 자신은 더 수사하지 말아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드루킹 김 씨는 조선일보에 보낸 편지에서 검찰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4월 말에는 당장이라도 김경수 전 의원을 잡아들일 것처럼 하다 이후 태도가 바뀌었다고도 했습니다.

또 공범을 조사하던 검사가 '김 전 의원과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말을 들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를 반박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드루킹 김 씨는 지난 11일 면담에서 "검사님께 폭탄 선물을 드릴테니 요구 조건을 들어달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자신과 카페 회원들에 대한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지 말고, 추가 기소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 겁니다.

지금 상태에서 재판을 끝내고 바로 석방될 수 있게 해주면 김경수 전 의원의 범행 가담 사실을 증언해 실적을 올리게 해주겠다는 제안도 곁들였습니다.

그러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17일로 예정된 경찰 조사에서 폭탄 진술을 하고 조선일보를 통해 다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는 게 검찰 설명입니다.

검찰은 특히 공범 조사 과정에서 김 전 의원과 관련한 진술은 빼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드루킹 김 씨가 지목한 날 공범을 조사한 일도 없다"며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드루킹 김 씨의 당시 발언을 모두 녹화해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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